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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이-레바논 휴전합의, 유가부담 덜듯

이번 주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한달 이상 끌어온 전쟁을 종식하고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는 소식과 ‘8ㆍ10 테러미수’사건의 충격이 완화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 긴축 강화라는 악재가 강하게 부각되면서 호ㆍ악재가 팽팽히 맞서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에는 국제연합(UN) 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에 따라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레바논 사태가 수습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약간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ㆍ10 테러미수’가 터지면서 잠깐 흔들렸던 국제금융시장도 이후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우선 미국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7월 수입물가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0.9%나 상승했고 7월 소매판매 역시 6개월만에 가장 빠른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6월 기업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0.8%로 나타나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과열이 진정되지 않아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이나 위안화 절상 확대 등과 같은 강경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총통화(M2)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8.4%에 달해 정부의 억제선을 넘어섰다는 점 역시 정부의 긴축의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 26일 원자바오 총리가 환율 유연성을 강조한 데 이어 10일에는 인민은행이 “환율을 통해 국제무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위안화 절상의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높였다. 16일 발표될 7월 고정자산투자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본의 경기상황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왔던 일본이지만 2ㆍ4분기 국민총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전 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쳐 시장의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따라서 오는 16일 일본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과 25일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방향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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