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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전기차시대 가속페달… 주목받는 2차전지 관련주

부품·소재 등 후방업체 급성장 기대<br>글로벌 전기차 판매 매년 30% 이상 증가<br>일진머티리얼즈·리켐 등 실적 개선 예상



투자자의 반짝 관심을 받다 아직은 설익은 열매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들어 시장에서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다 전력난 우려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들이 2차전지시장에서 과점적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며 소재나 부품ㆍ생산설비를 제공하는 후방업체들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W는 올해 5월 전기차 i3를 내년 5월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SLS 모델에 전기차량을 추가하고 내년 B클래스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올 들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출시와 마케팅에 나서는 양상이다.

19일 대만산업경제지식센터(IEK)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24만대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방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자동차 연비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서는 등 2015년까지 연평균 31.3%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전기차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화학업종이다. 2차전지시장 규모 증가율이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을 앞설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비중은 줄어들고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이 커 2차전지시장의 성장세가 전기차시장보다 더 가파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2차전지시장은 삼성SDI와 LG화학ㆍ파나소닉이 과점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이 커지면서 후방업체들의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는 리튬2차전지용 핵심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일렉포일 전문 제조업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부품에 사용되는 소형 2차전지는 개당 3g 내외의 일렉포일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대당 필요한 일렉포일의 양이 20㎏ 이상"이라며 "더군다나 2차전지용 일렉포일이 인쇄회로기판(PCB)용 일렉포일보다 이익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전기차시장이 성장하는 데 따라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지난해 3,932억원에서 2015년 5,700억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8억원 영업손실에서 541억원 흑자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 소재의 원료를 공급하는 리켐도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리켐은 솔브레인과 파낙스이텍ㆍ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3사에 모두 전해액 첨가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2차전지 성장에 따라 리켐의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지용 핵심소재 가공 장비를 만드는 피엔티도 수혜주로 꼽힌다. 2차전지 업체들의 생산설비 구축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피엔티 매출의 40%는 연구개발 장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처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장비에 투자하는 시점에 성장성이 부각된다"며 "지난해 2차전지 부문의 전방사업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연말 기준 수주잔액이 5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올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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