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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낼 CEO] 조영주 KTF 사장

"HSDPA에 전력 1등 KTF 만들것" <br>최대 100개국 자동로밍서비스·각종 콘텐츠 확보 주력<br>"고객들의 감성 욕구 충족 시키자" 디자인 경영 앞장도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상거래,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종합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KTF 미래 10년의 비전을 만들겠습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최근 ‘2015년 1등 이동통신사’를 달성하기 위한 이정표를 공개하면서 기존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종합 모바일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F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올 해부터 본격화되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경쟁사에 비해 열악한 주파수를 보유했던 2세대 통신서비스와는 달리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3세대(3G) 서비스 육성에 전념=조영주 사장은 KTF 임직원 가운데 3세대(3G) 서비스와 가장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1999년 KT(당시 한국통신)에 재직하면서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IMT-2000 사업기획단장을 맡아 KTF가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에는 동기식을 선호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조 사장은 ‘비동기식이 아니면 미래가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사표를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2001년부터 3G 서비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KT 아이컴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화상 통화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조 사장은 KTF 네트워크 부문장을 맡으면서 3G 네트워크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고, 현재 국제 비동기식 이통통신회사들의 연합체인 GSMA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비동기식 3G 서비스를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3G 서비스와의 오랜 인연으로 인해 조영주 사장은 통신업계에서는 WCDMA와 HSDPA에 가장 정통한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등 HADPA, 1등 KTF=조 사장은 최근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HSDPA에서 1등을 해야만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1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 해부터 본격화될 HSDPA 서비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우군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진행한 HSDPA 사업협력이 올 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이통서비스 연합체인 커넥서스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GSMA를 통해 전세계 12개 3G 사업자와 함께 휴대폰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최대 100개 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가 구현된다. 또 HSDPA휴대폰의 가격도 낮춰 사용 편의는 높이는 대신 부담은 줄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초고속 서비스에 걸맞게 고화질ㆍ대용량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기꺼이 이용할만한 서비스를 통해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오는 2015년 1등 이동통신사로 도약하려면 HSDPA를 기반으로 정보, 상거래,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야 한다. 따라서 조 사장의 ‘1등 HADPA, 1등 KTF’ 전략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최초로 디자인 경영 선언=조영주 사장은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최초로 디자인 경영을 선언할 만큼 감성경영을 중시한다. KTF가 지난 해 디자인 분야에 직접 투자한 금액만 100억원에 이를 정도다. 다른 관련 분야까지 포함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만큼 디자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조영주 사장은 이노 디자인 등 디자인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직접 이끄는 등 디자인 경영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조 사장은 “고객의 요구가 품질과 원가 중심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라이프 스타일과 오감만족을 중시하는 감성적인 측면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KTF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 1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F는 현장 직원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프런티어’ 구축, 디자인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임직원의 창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디자인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제품과 상품만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자체를 디자인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서비스 회사의 한계를 벗어나 손에 잡히는 디자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 체험매장에 오렌지색을 도입했다. 또한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패션 유니폼을 보급하고 우산, 다이어리, 메모지 등을 KTF가 직접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 조영주 사장 프로필 1956년 경북 성주 출생 1973년 대구계성고등학교 졸업 1978년 서울대 공과대학 졸업 1979년 15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1980년 체신부 사무관 1982년 한국통신 전출 1994년 서울대 대학원 공학박사 1995년 미시간주립대 글로벌정보통신정책과정 수료 1999년 한국통신 IMT-2000 사업기획단장 2001년 KT아이컴 대표이사 2003년 KTF 부사장 겸 네트워크부문장 2005년 KTF 대표이사 사장 2006년 GSM협회 이사 선임 ● CEO 메시지
"고객 섬기미 되려면 5가지 덕목 갖춰야"
도전·챔피언·책임감·품성·매력
통신업계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면서 남들 몰래 새로운 직함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바로 'CSO'입니다. CSO라고 하면 보통 '전략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다릅니다. 바로 '시종(Servant)'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CSO(Chief Servant Officerㆍ고객 섬기미)입니다. CEO가 먼저 '고객 섬기미'로 나서야 모든 KTF 임직원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객 섬기미가 되려면 5가지 덕목을 갖춰야 합니다. 도전(Challenge), 챔피언(Champion), 책임감(Charge), 품성(Character), 매력(Charm) 등으로 모두 영어 어근 'Cha'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챔피언이 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전문가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일하고, 책임을 져야 할 때는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좋은 품성과 예의를 갖춘 사람은 기본이 반듯한 인재입니다. 마지막으로 매력 있는 사람은 인간미와 유머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KTF에 이런 인재들만 가득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KTF는 지난 2001년 KT 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합병에 이어 2003년에는 KTICOM과 합병해 탄생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람들이 불협화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잠실로의 신사옥 이전도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본사와 실무부서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자 많은 사람들이 왜 이동통신사에서 '디자인'이냐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고객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은 기왕이면 깔끔한 매장에서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기면서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합니다. 복잡한 요금설계보다 간편하게 디자인된 요금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내기를 원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디자인하는 것이 KTF 디자인 경영의 핵심입니다. 2007년은 KTF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의미가 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단순히 기술이 좋은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 고객이 원하는 엔터테인먼트를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하는 것이 '1등 초고속이동통신(HSDPA), 1등 KTF'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CEO가 권하는 한 권의 책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상생지혜 발휘해야 지속 성장"
'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을 쓴 윤석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생존부등식'으로 잘 알려진 한국 경영학계의 거두이자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독어독문과에 입학했다가 물리학과로 전공을 바꾼 데 이어 유학 중에는 전기공학과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여러 학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조직을 다양한 각도로 조망하고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50억년에 달하는 우주의 역사와 5억3,000만년에 이르는 약육강식의 자연사 속에서 경영, 경제, 그리고 인생의 지혜를 찾으려 한 것이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자기의 생존 기반인 숲을 먹어 치우기만 한 공룡은 소멸했지만, 곤충은 생존 기반인 현화식물을 위해 가루받이를 해 줌으로써 곤충과 현화식물 모두 자연에서 가장 번성한 생물이 되었습니다. 치열한 기업간 경쟁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 살고, 너 죽고'식의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자연이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 책은 45편의 강좌 형식으로 돼 있어 완독의 부담 없이 하루 한 편씩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과학의 흥미로운 사례들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떻게 조직을 이끌지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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