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소재 한복은 심한 오염이 묻은 경우가 아니라면 얼룩진 부분을 수건으로 두드리듯 닦아낸 뒤 울샴푸를 섞은 물로 다시 닦아낸다. 음식물이 묻었을 경우에는 바로 세탁하면 얼룩이 남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벤졸로 가볍게 문질러 얼룩을 지운 뒤 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 후에는 그늘에서 뒤집은 상태로 말린다.
다림질할 때는 저고리의 경우 먼저 안감부터 다린다. 도련(가장자리)과 깃 부리(여미는 부분의 끝)의 안감이 겉으로 밀려 나오지 않도록 안쪽에서 눌러 다린 다음 겉감을 다린다. 겉감은 뒷길(넓고 긴 폭)과 소매 뒤, 앞길과 소매 앞, 안깃, 겉깃, 고름 순으로 다린다. 치마는 아랫단과 선단(세로로 댄 단)을 안감 쪽에서 먼저 다리고 치마폭을 아래에서부터 다린 뒤 허리를 다린다. 이때 주름을 너무 누르지 말아야 치마의 풍성함을 오해 살릴 수 있다.
보관할 경우 큼직하게 개어 두어야 옷감이 상하지 않는다. 평상시 자주 입지 않는 경우 옷걸이에 걸어둔다면 되려 색이 변하고 깃의 형태가 바뀌기 쉽다. 구입할 때 받은 상자에 두세 번 개어 넣고 뚜껑을 덮어 보관하는 게 좋다. 접히는 부분에 두꺼운 종이를 말아 넣고 접으면 구김 없이 보관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한지로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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