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전날 대비 14.89%나 오른 5만 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써니전자(14.93%), 다믈멀티미디어(14.97%), 미래산업(15.0%), 우성사료(14.9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안랩의 경우 안 의원이 과거 대표로 있었던 곳이며, 다믈멀티미디어는 정연홍 대표가 과거 안 의원과 함께 융합기술연구소에서 활동해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기업이다. 또 써니전자의 경우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송대종 전 대표가 안철수연구소 기획이사 출신이었으며, 미래산업과 우성사료 등도 안 의원과 직간접으로 인연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정치인들과 연관된 테마주들의 경우 해당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크게 올랐다가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며 “개미 투자자들이 테마주 투자로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테마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대선 선거 기간 중 안철수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 없이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개미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깊은 분석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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