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페인 기업 아르헨티나 철수 움직임

YPF 국유화 조치에 반발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렙솔의 자회사 YPF를 국유화하기로 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스페인 기업들이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결정을 '공격'으로 간주하는 스페인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호소하는 한편 보복조치를 시사하고 나서 양국 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스페인 소프트웨어(SW) 제공업체인 N2S가 올해 아르헨티나 지사를 열어 2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YPF 국유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프란시스코 드 라 페나 N2S 이사는 "많은 스페인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매우 실망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우리도 자신할 수 없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해 사업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통신전문 업체 텔레포니카와 보험그룹 마프레, 전력업체 엔데사 등 상당수 스페인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산탄데르은행과 BBVA는 현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크지 않음에도 자회사를 여럿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아르헨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텔레포니카 등 스페인 기업들은 아르헨티나의 비즈니스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근 나라로의 이전 등 탈아르헨티나 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스페인이 같은 언어권에 탄탄한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아르헨티나를 쉽게 떠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스 에퀴포에코노미코컨설팅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이 자국 재정위기 등에 대응하려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공들여온 아르헨티나를 포기한다면 손실도 만만치 않으므로 민감한 반응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