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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농심

"매운맛으로 세계정복" 中·日·美·유럽 공략 가속<br>각 나라별 맞춤형 전략 통해<br>글로벌 장수 식품기업 도약

농심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타오바오와 직역 판매계약을 맺고 중국 상하이 와이탄 오로라 건물 외벽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신라면 광고를 하고 있다./사진설명=농심



세계 통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기업은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기업의 자세로 도전 정신은 필수 덕목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이 가장 중시하는 인재상을 조사한 결과 88%가 도전 정신을 꼽았는데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3위였던 도전 정신이 이번에는 당시 1위였던 창의성을 끌어 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농심은 이 같은 '도전'을 올해 경영지침으로 정하고 공격 경영에 돌입했다.

라면 내수 시장 점유율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농심은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농심은 네슬레와 같이 글로벌 장수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선 해외시장에서 활약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세계 8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신라면의 맛은 '한국의 매운맛' 그 자체로 동일하다. 하지만 각 나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전략으로 글로벌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라면 종주국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주무기로 일본 본토를 공략한다.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미소된장, 간장 베이스 위주의 일본라면시장에 매운맛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농심재팬은 매년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정했고, 올해도 신라면의 날을 기념해 일본 시부야에서 현지 미디어와 파워블로거, 유통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마카랏 신(辛) 체험' 행사를 가졌다. 농심재팬은 이날 신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15종의 레시피를 공개, 키친카를 통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번화가 및 쇼핑몰 등을 돌며 한국의 매운맛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했다.

1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보이는 중국은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라면소비대국'이다. 중국에서 신브랜드 전략은 '한국의 맛을 그대로 대륙에 심는다'는 진출 초기 목표를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캉스푸' 등 중국 현지에서 가장 비싼 라면이 2.2위엔인데 비해 신라면은 3.5위엔으로 1.5배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및 식품안전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어 온 농심 라면을 더욱 선호한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는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온라인'에 초점을 맞췄다.

농심은 지난 2월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www.taobao.com)'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농심은 4월초 타오바오 내 B2C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에 농심식품전문관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마케팅, 영업, 물류 담당자로 구성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중국 내 농심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하여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직영판매하는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락앤락, 더페이스샵 등이며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이 유일하다.

유통환경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지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잇따른 계약으로 글로벌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전역의 3,6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 중이다.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기업의 신뢰도와 제품매출, 인지도 등에서 글로벌 수준을 요하기 때문에 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6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라면컵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 항공기내식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신라면은 3만 피트 상공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식사 메뉴로도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농심은 영국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현지 주요 대형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으로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4대 유통채널인 '아스다'와 '모리슨'에 이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테스코'와 '세인즈베리'와도 올해 안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농심은 2010년 진출한 베트남 호치민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농심의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총 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0% 가량 높게 잡았다"며 "올해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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