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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곳마다 푸르른 신록 ‘초록의 향연’ 열렸네

가볼만한 경기도 식물원 2곳<BR>● 해여림 식물원<BR>4,000여종 식물 서식…산책로 길이 10km나<BR>● 한택 식물원<BR>33개 정원으로 꾸며진 희귀식물 보전지구

경기 여주군 산북면 해여림식물원은 세종대왕릉 후보지로도 올랐다는 흙석이골 터에 자리 잡았다. 삼면이 산자락으로 병풍처럼 둘려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는 해여림식물원은 관람로와 산책로를 합하면 총 길이가 10㎞나 된다.

해여림 식물원

한택 식물원

발길 닿는곳마다 푸르른 신록 ‘초록의 향연’ 열렸네 가볼만한 경기도 식물원 2곳● 해여림 식물원4,000여종 식물 서식…산책로 길이 10km나● 한택 식물원33개 정원으로 꾸며진 희귀식물 보전지구 경기 여주군 산북면 해여림식물원은 세종대왕릉 후보지로도 올랐다는 흙석이골 터에 자리 잡았다. 삼면이 산자락으로 병풍처럼 둘려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는 해여림식물원은 관람로와 산책로를 합하면 총 길이가 10㎞나 된다. 해여림 식물원 한택 식물원 • [여행메모] 해여림 식물원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는 가로수 길을 걷기만 해도 절로 휘파람이 나오는 ‘계절의 여왕’ 5월. 어린이 날ㆍ어버이 날 연휴 때 제대로 된 가족 나들이를 놓친 부모들은 그저 하루 땜질에 그치지 않고 어린 아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을 떠올린다.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 만한 소박한 고향 풍경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제 빛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5월의 푸르름은 만끽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수도권에 사는 이라면 경기도 등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식물원에 눈을 돌려 보자.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 호젓한 국도를 드라이브하면서 신록의 빛깔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발길이 닿는 곳들이다. 초록 물결 일렁이는 나무 밑에 펼쳐져 있는 꽃밭을 거닐면서 잊고 있던 나무와 꽃들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온 종일 해가 머무는 숲’해여림식물원 = 경기 여주군 산북면 흙석이골의 야트막한 산자락은 식물원 개장을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요즘 일손이 분주하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조성공사는 마무리가 한창이다. 오는 19일 개장식을 하고 20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 개장을 앞두고 찾아간 식물원은 아직은 단장 중이어서 듬성듬성 황토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일찍이 세종대왕릉 후보지로도 올랐다는 흙석이골 터는 삼면이 산자락으로 병풍처럼 둘려 있어 아늑한 분위기 물씬 풍긴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나무와 풀, 꽃 들이 산재 해 있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에서 가까워 나들이도 쉽다. 나춘호 예림당 출판사 회장이 식물학자들과 함께 전국의 산과 들을 누비며 답사한 끝에 찾아낸 곳이라고 한다. 식물원을 가로지르는 실개천 주위로 사랑연, 지혜연, 천연지 등 크고 작은 연못들이 옹기종기 자리잡았다.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한 식물원 구석구석엔 봄기운이 꿈틀거린다. 지금은 보라색 꽃 잔디가 제 빛깔을 물씬 뽐내고 있다. ‘해여림’이란 온종일 해가 머무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이란 뜻이다. ‘해’와 ‘여림’(麗林)을 합해 만든 이름이다. 조그맣게 시작해서 차츰 외형을 키우고 종류도 늘리는 식물원과 달리 해여림식물원은 처음부터 완성된 틀을 미리 그리고 시작한 ‘기획 식물원’이라는 점이 여느 식물원과 다르다. 6만여평의 넓은 땅에는 우리나라 산과 들의 자생 꽃과 식물 1,700여종을 포함해 모두 4,0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으나 실생활에서는 접하기 힘든 약용식품 1,000여종이 재배되고 있는 약용식물원이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관람로와 산책로를 합하면 총 길이가 10㎞나 된다. 머지않아 관람면적을 현재의 6만평에서 30만평까지 넓히고 천문대와 민속박물관, 눈썰매장 등을 갖춘 레저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희귀 식물들의 보고(寶庫)’ 한택식물원=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비봉산 자락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지난 77년 이택주 원장이 목장을 만들기 위해 초지를 조성하다 조경용 나무와 자생식물 등을 심기 시작한 것이 초대형 식물원으로 커졌다. 30여년 가까운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가꿔진 식물원답게 20만평의 넓은 땅에는 자생 식물 2,400여종, 외래 식물 4,600여종 등 모두 7,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희귀한 식물들이 많아 2001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자생지 외 희귀식물보전지구’고 지정됐다. 자연생태원을 비롯 워터가든,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월가든, 암석원, 희귀식물원 등 모두 33개의 주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자연생태원은 낯익은 뒷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연생태 환경을 위해 인위적으로 공을 들인 곳으로 토종 풀과 꽃들이 자라고 있다. 한택식물원의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호주온실. 이 곳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생 식물 200여종이 자란다. 특히 온실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바오밥나무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나무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호주나 아프리카 초원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로 수십 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 코알라의 주식으로 알려진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유칼립투스 나무도 볼 수 있다. 여주=글ㆍ사진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5-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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