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방송ㆍ통신 융합 기반을 토대로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또 올 7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체제도 한층 강화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ㆍ미디어산업 육성 ▦차세대 네트워크 세상 선도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 3대 어젠다를 축으로 하는 내년도 업무 추진계획을 21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방통위의 첫번째 화두는 방송ㆍ통신 융합 서비스의 활성화. FMC·FMS 등 융합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출시를 유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우선 현재 전체 휴대폰 가운데 14%에 불과한 스마트폰 비중을 내년에는 24%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확대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콘텐츠 직거래 장터 활성화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망 투자 확대 등이 추진된다. 또 통신 서비스와 방송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4PS(방송+인터넷+인터넷전화+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출시를 유도하는 등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인터넷TV(IPTV) 서비스 확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도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성화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차세대 방송통신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 마련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새로운 먹을 거리를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4세대(G) 통신망 투자, 3D TV 실험방송, 농어촌 광대역망 확충 등이 추진된다. 특히 4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와이브로와 롱텀에벌루션(LTE) 핵심 기술을 병행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 올해 220억원을 배정했다. 또 앞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3D TV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된다. 현재 개발된 3D TV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 10월 세계 처음으로 풀HD급 지상파 3D TV 실험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내년 9월에는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금의 광대역통신망(BcN)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시범 서비스가 이뤄진다. 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시스템도 강화된다. 내년 예산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전문인력 보강에 120억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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