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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업체, 中國으로 몰린다

미쓰비시ㆍONㆍ히타치등 저렴한 노동력 활용겨냥, 투자확대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주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속속 공장을 옮기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전기는 주요공정을 제외한 조립부문 중국이전을 골자로 한 생산체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앞으로 2004년까지 일본 내 조립공장을 반으로 줄이는 대신 중국 현지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ON 반도체도 중국 쓰촨성 소재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6일 보도했다. 지난 3월 1억달러를 들여 6인치 웨이퍼 생산공장을 설립한 바 있는 ON 반도체는 컴퓨터 및 가전제품 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레산 피닉스 반도체에 900만달러를 투자, 11개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ON 관계자는 웨이퍼공장 설립 후에도 총 3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 시장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이완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중국에 전략적으로 진출했으며, 히타치가 지난 3월 쑤저우(蘇州)성에 디자인센터를 개설하는 등 올들어 일본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1억2,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2,5000만달러로 140% 증가한 중국내 메모리반도체 생산액의 경우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면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의 장점이 관련 업체사이에서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른 개도국에 비해 노동력이 우수하다는 점도 중국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주요기업의 경영악화가 중국으로써는 득(得)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 또한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중국내 반도체 생산액은 6억달러로 총 소비액인 2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이 같은 중국내수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을 진출 업체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반도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정기반 기술을 익힌 후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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