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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업이 '스톡옵션 잔치'

엔케이바이오등 코스닥 25개社 '도덕적 해이' 눈총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이 회사 임ㆍ직원들에게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주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스톡옵션을 부여한 코스닥 기업은 모두 58개사로 이 중 40%가 넘는 25개사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엔케이바이오는 최근 회사 임원 11명과 관계회사 직원 1명에게 총 35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엔케이바이오의 발행주식 총 수는 3,497만152주(2006년 12월31일 기준)로 이번 스톡옵션 부여 주식 수는 총 발행주식 수의 10%가 넘는 규모다. 엔케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231억원에 영업적자 11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그랜드포트도 지난 23일 회사 임ㆍ직원 39명에게 총 발행주식(2006년 9월 기준)의 10.89%에 해당하는 275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그랜드포트는 지난해 매출액 122억원, 영업적자 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혀 이 수치가 확정될 경우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 밖에 예당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루미마이크로, 이노셀,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영업적자 규모가 매출액의 50% 이상인 기업들도 잇따라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억원, 영업적자는 36억원이었다. 이노셀도 매출액 44억원에 영업적자 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들 기업은 실적이 크게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17만8,000주, 123만5,370주의 스톡옵션을 나눠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이 직원의 사기 진작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임원들 개개인의 이익만 챙기려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경동 크리스탈지노믹스 팀장은 이에 대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아직 수익은 나지 않지만 연구 중심의 회사이다 보니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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