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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FRB 금기 깨고 사상 첫 기자회견

2월 3일 FRB의장 첫 기자회견


벤 버냉키(사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그 동안의 관례를 깨고 FRB의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6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버냉키 FRB 의장은 다음달 3일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공식 기자 회견을 열어 제 2차 양적완화등 현 FRB의 통화정책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요 중앙은행 총재 중 통화정책과 경기 전망 등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 경우는 미 FRB 의장이 유일하다. FRB의장은 세계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언론과의 직접 접촉을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관례였다. FRB의장은 연중 몇 차례 의회에 나가 보고할 뿐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해 6,000억 달러에 이르는 국채매입 정책을 두고 대내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자신들의 통화정책 정당성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정기적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고 통화 정책 방향을 둘러싼 공식 발언 수위 등을 검토해왔다. 또 지난 2009년에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이 TV방송에 출연한 이후 22년 만에 CBS TV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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