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외국계 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6.3%가 ‘내년 투자와 고용계획을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6.2%, ‘올해 수준 유지’는 37.5%였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0.0%), 자동차(37.6%), 석유화학(37.5%), 섬유ㆍ제약(31.6%), 조선ㆍ철강(29.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원ㆍ제주권(42.9%), 호남권(42.1%), 충청권(34.4%) 등의 순이었다.
내년 지방경기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35.9%, ‘더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1.5%로 조사됐다.
국내 지방 투자여건을 본국 지방과 비교한 질문에는 55.7%가 ‘본국보다 낫다’고 답했고 44.3%는 ‘뒤쳐진다’고 했다. 본국에 비해 열악한 부분으로는 ‘산업기반’(24.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물가수준과 생산성’(21.7%), ‘금융시스템’(17.2%), ‘행정여건’(14.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계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27.9%)와 ‘도로ㆍ철도ㆍ항만 등 지역인프라 확충’(21.5%)을 주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방에 외국계 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을 비롯한 인센티브 강화,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지방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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