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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 강화 어려운 영업 환경 뚫자"

수입브랜드서 중심축 옮겨 톰보이 올 매출 1,000억 목표

생활용품브랜드 '자주'도 백화점 등 매장 적극 확대

종합생활문화기업 도약 전략


국내 패션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오히려 보유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어려운 영업 환경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I는 그동안 백화점을 통해 유통되는 해외 고가 수입 브랜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영업을 펼쳐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성 캐주얼 '톰보이', 생활용품 '자연주의', 화장품 '비디비치' 등 자체 브랜드의 영업력을 강화하며 수입 브랜드 부문과 국내 브랜드 부문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쪽에 편중되지 않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패션에서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장기적으로 패션전문기업을 넘어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올 하반기 SI의 공격적 영업 최전방에 서는 브랜드는 '톰보이'다. SI는 2010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가 법원의 회생 인가를 받은 톰보이를 2011년 11월 사들여 상품 콘셉트와 가격 정책을 모두 뜯어고쳐 새롭게 영업을 전개했다. 그 결과 톰보이의 연간 매출액은 2012년 180억원, 2013년 4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 당시 100억원이 넘던 영업적자는 2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톰보이는 지난 달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SI는 이처럼 톰보이가 부활에 성공하자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을 1,000억원대까지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I는 하반기 동안 톰보이와 아동복 톰키드,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등 37곳의 매장을 새로 열어 전체 매장 수를 20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1998년과 2007년에 각각 인수했던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2012년 사들인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상승시켰던 SI의 자신감이 톰보이에게도 제2의 전성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한다. SI는 내년에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를 추가로 론칭해 남성복 사업도 강화한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톰보이의 남성복 코모도스퀘어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코모도스퀘어보다 고급 브랜드인 코모도를 새롭게 선보여 남성복 매출을 4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SI는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의 영업력 및 상품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전문점을 오픈했으며 앞으로 이마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전문 쇼핑몰로 매장을 적극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2012년 인수 후 불과 1년 만에 연매출이 19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비디비치' 판매망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홍성 SI 대표는 "그간 SI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브랜드들을 정상급 브랜드로 키워내며 국내 패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인수된 회사 또는 브랜드에 소속된 직원들의 고용이 승계됨은 물론 브랜드의 성공과 더불어 신규 채용 역시 활발히 이어지면서 업계에도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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