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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PC판매 「별동대」 가동/경쟁업체 ‘고객뺏기’ 공격적 영업
입력1997-02-03 00:00:00
수정
1997.02.03 00:00:00
김기성 기자
『우리회사에서 PC를 단체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견적서를 받아 볼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어떤 회사제품을 사용하셨나요.』 『네, XX사 제품을 사용했습니다만.』경쟁업체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로 부터 이런 문의가 오면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는 조직이 PC업계 처음으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는 올들어 경쟁사의 특판영업 시장을 침투할 목적으로 특판영업 3팀안에 CBT(Crazy Business Team)라는 별동대를 조직, 가동에 들어갔다. 이름 대로라면 미친듯이 설치고 다니라는 조직. 이같은 형태의 영업은 기존에도 존재했었지만 공식조직은 이것이 처음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팀장 등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새로운 특판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경쟁사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빼앗는게 가장 큰 사명이다. 삼보는 이를 위해 도전정신으로 가득찬 특판영업의 귀재(?)들을 우선적으로 이 팀에 배치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형태의 영업은 자칫 과열된 경쟁을 불러오는 계기를 마련, 장기적으로 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보관계자는 이에 대해 『별동대를 조직한 것은 특판영업의 특성상 진취적인 영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상도의를 벗어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경쟁사의 시장을 침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왔을때 자사제품의 강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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