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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채권 투자 펀드 첫선

현대자산운용, 홍콩 채권혼합형펀드 재간접 상품 출시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이달 안에 중국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혼합형펀드에 대한 재간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홍콩 내 중국계 자산 운용사가 운용하는 채권혼합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적격 외국 기관투자가 자격(QFII)을 획득한 국내 운용사가 중국 A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본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QFII와 별개로 홍콩 내 중국계 금융기관에 R-QFII 자격을 부여해 이들이 역외 위안화로 본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외국법인이나 외국인은 R-QFII의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될 펀드는 R-QFII를 부여 받은 홍콩 내 2개 중국계 자산운용사의 채권혼합형펀드 2개(각 1개씩)에 투자를 하게 되며 이들 2개 펀드 모두 위안화 채권에 80%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자의 투자금을 미국 달러로 환전해 홍콩에 보낸 뒤 이를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원ㆍ달러는 환헤지를 하되 달러ㆍ위안화는 환에 노출시켜 위안화 강세 시 환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QFII와 RQFII 확대를 통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국내 다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QFII를 획득하고 투자쿼터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긴축 완화 분위기와 맞물려 중국 본토 펀드 출시 및 투자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SRC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 중에는 푸르덴셜ㆍ미래에셋ㆍ삼성ㆍ한화ㆍ한투ㆍ동양ㆍKBㆍKTBㆍ하이ㆍ신한BNPP자산운용이 QFII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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