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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로사업 신규진출" 그룹 지원부담 악재 부상

대규모 투자리스크 우려<br>현대·기아차 동반약세

현대자동차가 고로(高爐ㆍ용광로) 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그룹의 시너지 효과 및 지원부담 등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반면 그동안은 그룹의 지원부담만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주력계열사인 현대차 및 기아차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고로 추진은 장기 프로젝트로 주가 영향이 제한적인데다 값싸게 강관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열사 주가 동반 약세=이날 현대차 주가는 3.62% 내린 5만3,300원으로 마감, 3일째 무려 11.6%나 빠졌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31%, 2.50% 하락하는 등 동반 약세(열연코일 생산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는 7.02% 상승)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사실 현대차의 3ㆍ4분기 실적 우려감에서 촉발됐다. 현대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5~6%, 21~22% 줄어드는 등 당초 예상보다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고로 사업 진출을 발표, 계열사들의 지원부담이 새롭게 악재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7월 현대차 그룹이 주력 계열사를 동원, 2,500억원대의 현대카드 지원에 나섰다가 주가가 4만원대까지 급락한 것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로 사업과 관련해 “자본과 기술을 위한 외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현대ㆍ기아차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대규모 투자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부담’ 대 ‘저가 매수 기회’=현대차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5만원 이하로 하락하면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서도 “오는 12월1일 르노삼성차의 SM3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저조한 실적이나 지배구조 리스크 등으로 단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증권도 “현대차의 고로 사업 참여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투자 리스크로 인해 소폭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의 우려감은 과도한 것으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로 신설을 추진해도 2~3년 후에나 가능하고 자본출자(증자) 외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주가급락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동부ㆍ교보증권도 “고로 제철소 투자는 현대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자본참여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자금 부담을 안아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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