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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아세안펀드, 성장·안전성 두 토끼… 장기투자처로 유망

3개월 수익률 6%로 선진국·브릭스 크게 앞서<br>금융위기 영향 덜 받아 탄탄한 펀더멘털 장점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 투자하자니 경기둔화 걱정이 발목을 잡고 그렇다고 브릭스 국가에 돈을 걸자니 '이미 많이 올랐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에 빠진 해외펀드 투자자에게 최근 아세안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연초 후 아세안 국가 중심의 신흥 아시아 펀드 수익률은 10.30%에 달했다.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10.05%)와 브릭스(9.95%)보다는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북미펀드(10.34%)와는 비슷한 성적이다.

특히 최근 3개월 수익률이 6.08%로 북미(3.46%), 유럽(0.09%) 등 선진국 펀드는 물론 브릭스(0.55%)를 월등히 앞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진국 의존도가 낮고 견고한 펀더멘털을 지닌 아세안 시장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찬석 삼성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은 "지난 2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아세안 시장은 22% 성장했다"며 "올해 역시 선진국은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불씨로 불안하고 브릭스는 중국 경착륙 우려와 인도ㆍ브라질의 성장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며 5~5.5% 대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장성이 있으면서 타 시장보다 변동성이 낮은 아세안펀드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세안 지역은 대안 투자처가 아닌 장기 유망 시장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 중심의 아세안 지역은 정치 불안 우려가 점차 가시고 있고, 이들 5개국의 민간소비 비율도 50% 이상으로 견고하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자체적인 성장이 어느 정도 가능하느냐는 투자 고려 시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법인장은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를 제외한 이들 5개국 간의 역내 교역은 5,0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며 "그만큼 금융위기에 시달리는 국가들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는 의미로, 탄탄한 펀더멘털이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트남ㆍ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브루나이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성도 큰 만큼 장기적으로도 투자매력이 큰 시장이다. 이에 따라 TIP(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네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세안 지역을 크게 놓고 봤을 때 싱가포르ㆍ태국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 5개국이 높은 결속력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을 키운다면, 베트남ㆍ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브루나이 5개국은 아세안 내 신흥 세력으로 성장성을 더하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신흥아시아 내 상당수 국가에 정치 분쟁 불씨가 남아있고, 국내에 설정된 아세안펀드의 수익률이 크지 않다는 점, 일부 국가는 지난해부터 증시가 상승해 고점 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분산투자 차원에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IBK베트남 올 19.8% 1위
NH-CA印尼는 3년간 187% ●아시아펀드 수익률 보니…
국내에 설정된 신흥아시아펀드는 총 28개로 이들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10.30%였다.

개별 펀드별로는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가 19.8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형]_A'(15.16%), 'NH-CA파워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14.55%), 'JP모간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A'(14.37%) 등이 이었다. '한화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피델리티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도 각각 13.09%, 12.75%, 11.51%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가 186.99%로 단연 가장 높았다. 'JP모간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A'(121.47%),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120.98%),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119.61%),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117.01%) 등도 유형평균(101.92%)를 웃돌았다.

운용펀드 기준으로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NH-CA파워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794억원)이고,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도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이 47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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