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화려ㆍ로맨틱...`패션의 완성`

지하철 문을 나서려는 여성이 무언가에 잡아 끌려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한다. 알고 보니 세련된 디자인의 핸드백에 대여섯 명의 여성들이 매달려 가방을 놓아주지 않고 있던 것. 요즘 방영되는 한 인터넷 몰 TV 광고의 한 장면이다. 여성들에게 백은 단순히 물건을 담는 `가방`이 아니라 패션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리 옷을 빼 입어도 손에 촌스러운 백을 들고 있으면 패션 센스는 반감되고, 옷차림이 평범해도 세련된 백을 둘러 메고 있다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올 봄에도 백에 기울이는 여성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스포티즘의 영향으로 고급 소재에 캐주얼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백이 많이 선보였고, 화려하고 로맨틱한 색상이 크게 늘어났다. 꾸준히 인기를 높여 가는 복고풍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 중 하나. LG패션 제덴의 권정연 디자이너는 “올 시즌에는 스포티즘과 로맨티즘, 복고풍이 결합돼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가죽 표면에 에나멜 코팅을 한 `페이턴트`나 파스텔톤의 스웨이드, 악어가죽, 펄 소재 등 소재 활용도 다양하다. 특히 먹고싶을 만큼 화사한 캔디 색상에 불투명한 라텍스 고무재질로 만든 `젤리백`의 인기는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히 선풍적. 유행을 반영하는 인터넷몰과 동대문 패션몰은 어디를 둘러봐도 젤리백의 물결이다. 색상으로는 계절을 타지 않는 검정과 갈색 등 기본 색상 외에 흰색과 골드, 아이보리, 레몬, 핑크, 민트 등 파스텔톤이 폭 넓게 사용됐다. 크기도 디자인도 다양한 올 시즌 유행 핸드백으로 화사한 봄 패션을 완성해 보자. ◇캔디컬러부터 럭셔리 골드까지 색상 다양= 올 봄 화사한 변화를 꿈꾸는 여성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흰색과 강렬한 체리핑크, 하늘색, 레몬처럼 밝은 노란색, 선명한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의 파스텔 톤. 에르메스의 전통 백 스타일을 고무 재질로 만든 젤리백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올 봄 유행하는 짙은 핑크색이다. 이달 국내에 첫 매장을 연 이태리 브랜드 토즈의 `캔디`를 비롯해 구찌나 프라다 등이 상큼한 봄 색상으로 여성들의 소비 심리를 흔들어 대고 있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에서 올 시즌 급부상한 색상은 호사스러운 금빛. 하지만 드레스에나 어울릴 것 같은 부담스러운 금색이 아닌, 디자인이나 색상 배합 면에서 캐주얼 차림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골드 백이 인기다. ◇앙증맞은 미니백 vs. 큼직한 숄더백= 어정쩡한 크기의 핸드백 보다는 “도대체 저기에 뭘 넣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백이나 어깨에 걸치는 넉넉한 숄더백이 눈에 띈다. 샤넬의 `박스백`이나 펜디의 `미니백` 등은 실용성은 낮지만 새로운 스타일에 목마른 패션 리더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도 과거의 여배우 마를린 디트리히에서 영감을 얻은 올 시즌 컬렉션에서 30년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핸미니백을 선보였다. 한편 큼직한 사이즈에 화려한 패턴을 넣거나 어깨에 크로스로 매는 메신저백 스타일도 세련된 실용파들이 애용하는 스타일. ◇복고풍 그립백부터 볼링백까지= 디자인 면에서는 끈 없이 손에 쥐고 다니도록 한 복고풍 디자인이 지난해부터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브닝 드레스에나 어울릴법하던 `그립백`을 일상복에 매치시키도록 한 것. 악어 가죽이나 에나멜 등 고급스러운 소재에 캐주얼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색감을 사용한 것이 특징. 스포티한 볼링백도 캐주얼 뿐 아니라 클래식한 스타일에 매치시킬 수 있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인기를 모으는 리조트 룩과 매치시킬 수 있도록, 큼직한 사이즈의 여행용 백 스타일로 제시된 것이 올 시즌 특징. 미니 스커트나 탱크톱 등 경쾌한 캐주얼에 부담없이 매고 다니기는 실용성과 패션성을 모두 갖춘 반달 모양의 `호보백`이 좋다. LG패션 제덴은 대담한 크기의 버클을 포인트 액세서리로 사용해 복고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세르보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버버리코리아도 올 봄시즌 에나멜과 나무결 무늬 가죽을 이용한 샤클 호보백을 내놓았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