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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IMF 1년] 저소득층 더 큰 고통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각 가정의 사교육비를 크게 감소시켰다.경조사 때의 봉투를 얇게 했고 가계의 외식횟수도 대폭 줄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3일 소비자 보호의 날을 맞아 지난 1년 동안의 국민 소비패턴 변화를 조사한 결과 IMF체제는 각 분야에서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를 몰고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층 보다는 저소득층에 큰 타격을 입히며 서민들에게 `생존을 위한고통'을 안겨줬으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소비 패턴, 합리적인 소비 문화를 형성하는긍정적 효과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는 고소득 계층보다는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IMF체제 이후 국민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 성인 8천6백6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IMF이후 월 평균 가계소득은 학력과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훨씬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력별 가계소득 변화 상황을 보면 중졸이하의 경우 IMF 이전인 지난해 11월의경우 1백71만3천4백원의 월소득을 올렸으나 IMF 이후인 98년 9월에는 1백19만원으로무려 30.5%(52만3천4백원)나 감소했다. 고졸이하의 계층은 같은 기간 2백6천7백원에서 1백48만9천8백원으로 25.8%(51만6천9백원)가 줄었고, 대졸의 경우 2백28만7백원에서 1백80만6천1백원으로 20.8%(47만4천6백원), 대학원졸 이상은 2백52만7천7백원에서 2백7만1천6백원으로 18.0%(45만6천1백원) 줄어들었다. 소득수준별 월평균 가계소득 감소의 경우에도 월 1백만원 미만(올해 기준)의 계층이 지난해 11월 1백27만8천7백원에서 지난 9월에는 78만8천9백원으로 무려 38.3%(48만9천8백원)이나 줄어 저소득계층의 어려워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1백만원에서 2백만원 수준의 계층은 같은 기간 1백82만3천4백원에서 1백36만3천5백원으로 25.2%(45만9천9백원), 2백1만원에서 3백만원 수준은 2백65만3천7백원에서2백13만5천2백원으로 19.5%(51만8천5백원), 3백1만원 이상 계층은 3백85만5천9백원에서 3백18만8천9백원으로 17.3%(66만7천원)이 줄었다. 한편 조사대상 가정들의 월평균 소득은 IMF이전에는 2백13만원이었으나 이후에는 1백63만원으로 평균 23.4%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1.2%가 IMF체제 이후 가장 큰 걱정거리로 물가상승을 지적했고,그 다음으로 소득감소(58.9%), 실직(29.7%) 순으로 나타났다. IMF이후 월평균 소득은 직업별 특성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2백36만1천5백원이었던 것이 올 9월에는 1백56만7천7백원으로 33.6%(79만3천8백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판매및 서비스직이 2백3만1천7백원에서 1백50만4천1개원으로 26.0%, 기술.기능직이 1백75만3천2백원에서 1백37만6천5백원으로 21.5%가 줄었다. 그러나 공무원은 2백15만7천원에서 1백83만4천8백원으로 14.9%(32만2천2백원)만이 줄어들어 가장 하락폭이 적었다. 극심한 소득수준 하락과 소비생활 위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각자가 느끼는 계층 귀속 의식은 종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IMF 이전인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이 중류계층이라고 의식한 사람이 의생활은 77.0%, 식생활 78.0%, 주거생활 73.6%, 여가생활 54.4%, 전체소비 73.0%였으나 올해 9월에는 식생활 75.5%, 의생활 75.2%, 주거생활 73.7%, 여가생활 59.0%, 전체소비 73.5%였다. 식생활과 의생활의 중류의식은 이전에 비해 0.17%와 0.15% 감소했으나 전체소비에 대한 계층귀속의식은 오히려 0.02% 높아진 것이다. 소보원은 "IMF이후의 소비생활 위축현상은,개인보다는 국민전체의 문제이고, 별로 잘 살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중류층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계층귀속의식자체가 주관적이며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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