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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로 살아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중소기업들 사이에 공동상표 개발이 활발하다.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동종업계는 물론이고 업종이 다른 업체간에도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공동상표를 개발하는 업체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자금, 인력, 판매망 등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공동상표를 도입할 경우 원자재 및 부품의 공동구매, 공동광고와 공동 애프터서비스 등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대량생산과 판매를 통해 상표인지도가 높아지면 지속적인 수익도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공동상표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것은 「가파치」. 8개 피혁업체가 모여서 허리띠, 지갑 등 다양한 가죽제품을 만들고 있다. 핸드백공업협동조합의 「각시번」도 같은 경우. 41개 업체가 참여해 핸드백, 가방, 골프백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참존, 미예랑, 새한화장품, 우신화장품 등 8개 화장품회사가 참여한 「이루세」도 대표적인 공동상표. 기초와 색조화장품 등 112개 품목을 만들고 있다. 대형화장품회사들의 틈새를 파고든 시장공략으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제품.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산하 25개 제화업체가 공동개발한 「귀족」은 널리 알려진 공동상표이다. 남녀구두 상표인 귀족은 대리점체제를 도입, 조합에서 공동판매하고 있다. 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에서 만드는 금속가구인 「BCL」과 모피제품공업협동조합의 모피상표인 「비잔느」와 「클레오페」는 외국산 수입품과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들이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외국의 고급제품 못지않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라이터공업협동조합이 개발중인 라이터 「세자르」와 「스펑키」는 올해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합산하에 공동브랜드 운영위원회를 별도 설치하고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발과 의류, 스포츠용품 상표인 「테즈락」은 부산시가 부산지역의 중소기업을 위해 발벗고 나서 개발한 공동상표. 지자체가 지역기업을 살리기위해 뛰어든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울가구공업협동조합의 목재가구상표인 「가보도」와 고양시 공예사업협동조합의 목공예품인 「집뜨리」도 마찬가지 경우이다. 이밖에 전북농협이 김제, 고창 등 전북지역의 쌀을 공동상표로 만든 「EQ2000」등이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나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공동상표가 활성화되려면 아직도 추가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7개 공동상표에 대한 정부의 지원액은 연간 1억4,000만원선이어서 지원대상과 금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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