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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혁명] 전자결제는 소비ㆍ경기 비추는 거울

`당신은 새로운 결제방식에 적응하고 있는가` 전자결제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단순히 내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무심코 지나쳐선 안 된다. 이미 새로운 결제행태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삶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으며 우리 의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흐름이 읽힌다=새로운 결제시스템에도 경기가 정확하게 반영된다. 주머니 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를 실감하고 있다. 휴대전화요금을 체납하는 고객이 늘면서 당장 이들에게도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5월말 현재 휴대전화요금 장기체납자는 100만 명에 이른다. 1년전에 비해 2배를 넘는 수준. 휴대전화요금과 함께 청구되는 여러 가지 이용대금(아바타ㆍ인터넷 컨텐츠 이용료ㆍ온라인게임 요금 등) 결제도 덩달아 밀릴 수 밖에 없다. 경기의 부침은 현금결제보다 전자결제에 더 예민하게 반영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소비 트렌드를 읽는다=초기 인터넷 결제는 일부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유료 포르노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처음 방문한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꺼림칙할 때 휴대전화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가 유용하게 쓰였다. 인터넷 결제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성용 비아그라를 외국에서 하도 많이 구입해 한국에 지사를 세우려고 했다가 온라인 결제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취소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非對面) 거래의 편리함에서 온라인 결제가 시작된 셈이다. 성인 컨텐츠 이용료에서 기반을 닦은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은 게임, 포털, 아바타, 복권,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초기 이용자는 20~3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50~60대 이용자도 많이 늘어 연령대가 한층 두터워졌다. 최근 업계가 주목하는 `고객`은 공공기관과 비영리단체. 전자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니시스 이금룡 사장은 “강남구청, 국립지리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공단(콘텐츠이용료), 교회(헌금), 학회(회비), 사회복지관(사회복지기금) 등의 서비스 이용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사모 회원들의 온라인 후원금, 미군장갑차 사건에 대한 촛불시위 참가자들의 온라인 모금에서도 전자결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받았다. 수익사업에서 공익사업, 그리고 정치모금까지 광범위한 활동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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