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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감정싸움' 다시 격화

■ 한나라 재보선 참패 책임론 공방<br>"합동유세 무산 탓-행정수도 반대 때문" <br>빅2 정면충돌 조짐에 당내 위기감 확산


한나라당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감정싸움이 또다시 불거졌다. 4ㆍ25 재보궐선거에서 당이 참패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이번 갈등은 4ㆍ25 재보선에서 빅2의 합동선거유세가 불발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전 시장측은 합동유세 무산이 선거 패배의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합동유세를 거절했던 박 전 대표측을 압박했고 이에 박 전 대표측이 적극 반격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 이유가 합동유세 무산 때문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그건 민심을 모르는 것이고 대전시민을 무시하는 얘기”라며 “대선주자가 지원유세를 대선전에 활용한다고 하면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겠느냐”고 공세의 고삐를 되잡았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행정도시에 대해)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분과 같이 유세를 하면 오히려 표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상대 진영을 자극했다. 이 전 시장측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자극을 삼가자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직접 맞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당내 감정대립으로 언론에 비쳐질 경우 우리 쪽 이미지가 더 손상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상대방이 계속 압박을 해오는데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 같은 빅2의 정면충돌 조짐 속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은 선거 패배의 이유를 침착하게 따져보고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하는데 대표주자간 대립구도가 격화되면 당이 조각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빅2가 재보선 패배를 계기로 당내 각종 잡음들을 조율하는 일에 나선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빅2가 이번 재보선 패배의 충격을 원만하게 수습하지 않는다면 올 대선 전망에도 먹구름이 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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