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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패션쇼핑몰' 인터넷에도 등장
입력2000-10-12 00:00:00
수정
2000.10.12 00:00:00
신경립 기자
'명품 패션쇼핑몰' 인터넷에도 등장
인터넷상에 최고급 패션몰이 등장했다.
샤넬, 구치, 프라다 등 고급 매장에서나 구입할 수 있던 일류 브랜드의 의상을 「클릭」만으로 살 수 있고, 패션 전문가들이 꼽는 최신 유행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도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문을 연 것. 전세계 여성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잡지 「보그(Vogue)」의 모기업인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스가 지난달말 개설·운영하고 있는 새로운 인터넷사이트, 「스타일닷컴(Style.com)」이다.
이 사이트는 잡지 보그처럼 일류 디자이너들의 최신 패션쇼 사진과 편집자들이 엄선한 최신 유행동향, 연예계 소식, 각종 읽을거리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온라인 잡지」. 하지만 디자이너들의 의상 경매에 참여하거나 원하는 고급 의상을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잡지나 기존의 잡지 사이트와는 구분된다.
물론 간행물의 온라인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는 많다. 가령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북 리뷰 사이트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스타일닷컴은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를 기피해온 여러 일류 디자이너들을 끌어들인 최고급 패션사이트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또 매장판매에만 주력해온 일류 디자이너 브랜드들에게 인터넷 상거래 진출의 기회를 제공, 전자상거래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타일닷컴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사이트가 첨단 유행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보그, W매거진 등의 발행업체에 의해 개설됐기 때문. 스타일닷컴을 운영하는 콩드넷 사업부문의 사라 처브 사장은 『수많은 여성들이 보그에 실린 의상화보를 쇼핑 카탈로그로 활용하고 있다』며 스타일닷컴이 이런 여성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타일닷컴은 보그지의 온라인 사이트인 「보그닷컴(Vogue.com)」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보그에 실린 기사 내용은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이트 개설은 회사 입장에서도 수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그가 의상 사진과 함께 매장 이름과 연락처를 게재하는 순수 「매개」 역할에 그쳤다면, 스타일닷컴은 매장처럼 실제 물건 판매과정에 개입하게 됐기 때문이다.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스는 사이트를 통해 의상 한 벌이 팔릴 때마다 판매 관리업자로부터 일정액의 커미션을 받아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제 막 문을 연 스타일닷컴은 오는 2001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상거래를 개시하는 한편, GQ·배너티 페어·글래머 등 어드밴스사가 발행하는 다른 잡지와 연계해 컨텐츠도 계속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입력시간 2000/10/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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