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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하반기 구상 "비상"

"급등세 어디까지" 수출기업 문의 폭주속 일부선 원·달러 환율 조정 가능성도 제기


정부·기업 하반기 구상 "비상" "급등세 어디까지" 수출기업 문의 폭주속 일부선 원·달러 환율 조정 가능성도 제기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을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과연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값 추락으로 경제운용에 애를 먹기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연초에는 원화 값이 비싸지는 바람에 유가가 올라도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으나 이제는 원화 값이 떨어져(환율상승) 고유가의 부담이 그대로 물가에 미치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세 어디까지="원ㆍ달러 환율이 도대체 얼마까지 오르는 겁니까?" 사흘 연속 원화환율이 10원 이상씩 오르는 급등세가 지속되자 환율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에 대한 수출기업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 4월만 해도 '세자릿수' 환율이 임박해 보였으나 불과 두달여 만에 달러당 1,050원까지 오르면서 혼란스러움이 커지고 있다. 5일 국내 외환시장에 원ㆍ달러 환율은 하루 종일 출렁거리며 결국 전날보다 10원40전 급등한 1,053원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영업일 동안 무려 40원이 넘게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원화환율 상승을 끌어왔던 역외 투기세력들은 이날은 달러화를 다시 내다팔았다. 1,000원대 초반에 사들였던 달러화를 1,050원대에서 팔면서 이익실현에 나선 것. 상당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에 환율은 1,080원대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달러강세 더욱 힘 실리나=유로화 붕괴 위기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고유가와 맞물리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 매수에 나서는 세력들이 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중국의 위앤화 절상 계획안 승인설이 퍼지면서 오전 한때 1,030원대까지 흘러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위원인 크리스티앙 노이어가 "유로화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추락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는 더욱 견고해졌다. 한국은행이 연간 경상흑자 규모를 당초보다 30억달러 줄인 130억달러로 제시하며 하반기 달러약세 전환시기가 늦춰지고 약세폭도 줄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원화환율 상승세를 자극했다. 오재권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그동안 숨어 있던 결제수요가 본격 유입된데다 하반기 예정된 외채상환 수요 등 자본거래분도 일부 나온 것 같다"며 "아무런 헤지 없이 주식을 샀던 외국인도 달러수요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ㆍ환율 동반 상승, 내수회복에 악재 작용하나=달러화 급등이 정부 당국에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유가가 올라가더라도 원화가 강세(환율하락)를 보이면 수입물가가 그만큼 떨어져 내수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 정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상반기 중 유가상승을 상쇄해줬던 부분이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상승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율상승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 동반상승이 고착화될 경우 물가와 내수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하반기 내수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정부로서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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