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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정불안… 유가급등/뉴욕경질유 25센트 올라 25.42센트

◎마르크화도 폭락 불당 1.5424대로【뉴욕=김인영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를 전격 해임하자 국제유가가 치솟고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가 떨어지는등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레베드 서기가 정부내 협력를 저해하고 대통령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를 전격 해임했다. 옐친 대통령은 국영 ORT TV 연설에서 『레베드가 용납할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한후 국가안보위 서기직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해임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정정이 불안해짐에 따라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는 산유국인 러시아의 석유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 11월 인도분 경질유 유가가 전날보다 25센트 오른 25.42센트에 거래됐다. 11월 인도분 원유 가격은 이미 이번주초 6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5달러대를 돌파했었다. 11월 인도분 난방유가격은 갤런당 0.73센트 오른 7.29센트, 11월분 무연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1.08달러 오른 66.53센트에 각각 폐장했다. 런던 현물시장에서는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 오른 24.15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교류가 많은 독일의 마르크화가 폭락한 반면 미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이미 16일에 1.5400 대를 돌파, 1.5427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러시아 사태로 1.5454로 상승했다. 반면 뉴욕 증시에는 러시아 정정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날 발표된 각종 지표가 4분기에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에 힙입어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전날 폐장가보다 38.39포인트 오른 6천59.20에 마감했다. 한편 미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러시아 사태와 관련, 『미국은 아무런 논평을 갖고 있지 않으며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내부 문제』라고 발표했다.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 비준을 촉구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무장관은 『레베드 해임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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