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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ELS 매력과 투자자의 자세

김중흥 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 지원실장

지난번 필자는 명실상부 '국민 대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주가연계증권(ELS)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ELS가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ELS의 고유한 특징인 다양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상품 자체의 매력만으로는 현재 ELS가 금융시장에서 갖는 확고한 위치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지금의 ELS가 있기까지 그 이면에는 시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응해온 금융당국 및 업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2009년 ELS를 발행한 증권사가 만기일에 기초자산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하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중 유동성이 적은 주식 등에 대해서는 만기평가가격으로 3영업일 이상 종가의 평균가격 또는 거래량가중평균가격을 사용하고 있다.

ELS의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2012년에는 증권사 자체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ELS 발행에 따른 상환금 지급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운용하는 헤지 자산을 다른 자산과 구분해 관리하도록 하고 그 현황을 일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헤지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모범규준을 제정해 각 증권사 내부규정에 반영했다.



투자자 보호에서도 다른 금융상품 못지않은 조치를 취했다. 투자자가 위험요인·기초자산 등 ELS 관련 주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수차례 증권신고서를 개선했으며 2014년에는 설명서 교부 및 주요 내용 설명 확인서를 위험등급별 색상을 차등해 신설하고 위험고지 사항을 투자자가 직접 자필 기재하도록 하는 등 투자자들이 ELS 투자에 따른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시켜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ELS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투자자는 금융투자상품으로서 ELS가 가지는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본인의 투자성향과 자금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판단의 결과인 투자성과는 곧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보다 책임감 있는 투자판단을 해야 한다. ELS가 가진 매력이 투자자의 성숙한 투자문화와 조화를 이룰 때 ELS는 대표 재테크 수단으로서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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