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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더 다양해진다
입력2004-06-15 17:39:28
수정
2004.06.15 17:39:28
주말이어 요일·시간대별 차등적용 늘어<br>마이다스 일요일이 토요일보다 1만원 싸
주중과 주말로 나뉘어 있던 비회원 그린피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 몇몇 골프장에서는 주말 중에서도 토요일과 일요일의 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가 하면 주중에도 요일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등 그린피 세분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그린피를 다르게 받는 곳도 있다.
골프장의 위치나 골퍼들이 선호하는 요일 및 시간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시장 논리에 맞춰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이 시스템은 주5일제 시대가 정착되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마이다스 밸리 골프클럽(경기 가평)은 지난 달 말부터 일요일 비회원 그린피를 토요일보다 1만원 싸게 받고 있다.
토요일은 20만원, 일요일은 19만원씩 받는 것. 공휴일 그린피는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20만원이며 평일 요금은 14만5,000원이다. 이 골프장이 주말 요금을 달리 정한 것은 최근의 시류와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
마이다스 밸리의 김종규 사업본부장은 “최근 주5일제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다 보니 골퍼들이 토요일은 라운드를 하고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일요일 요금을 더 싸게 책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골프장의 위치 특성상 일요일에는 강원도 및 가평, 청평으로 오고 가는 행락객이 많아 상습 정체를 겪어야 하는 것도 일요일 그린피를 더 저렴하게 한 이유다. 그는 “앞으로는 시간대별로도 그린피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CC는 2004 시즌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주중에도 요일별로 요금을 달리 받기 시작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그린피는 가장 저렴한 13만원이며 수ㆍ목요일은 15만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19만원이다. 그러나 금요일은 20% 특별 할인을 적용, 15만7,000원을 받고 있다.
용평 리조트의 이광해 영업기획부장은 “주중 활성화를 위해 차등 그린피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리 핸디캡이 있어 주중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다”는 것. 그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때문에 아직 그린피 차등 적용의 효과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점차 실효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시간대별로 요금을 다르게 적용하는 골프장도 있다.
경남 양산에 자리잡은 27홀 코스인 동부산CC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에는 오전 7시30분 이전에는 13만5,000원, 오전 9시까지는 15만5,000원, 오전 9시 이후에는 16만5,000원을 받는다. 월요일은 13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주말은 2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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