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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위기의 첼시 구했다

‘득점기계’ 디디에 드로그바가 위기를 맞은 첼시(잉글랜드)를 수렁에서 끌어 올렸다. 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발렌시아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드로그바의 짜릿한 역전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로젠보리(노르웨이)와 1대1로 비긴 뒤 조제 무리뉴 감독의 급작스런 퇴진까지 겹쳤던 첼시는 이날 승리로 팀 재정비에 성공했다. 이날 첼시는 전반 9분 발렌시아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다비드 비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21분 조 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6분 드로그바가 조 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각각 역대 9차례와 7차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C밀란(이탈리아)은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C조 레알 마드리드는 라치오(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기면서 2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AC밀란은 셀틱(스코틀랜드)과의 D조 2차전 원정에서 1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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