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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여름전쟁’ 벌써 불붙었다

벌써부터 여름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들의 격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6월중순부터 시작되던 여름시즌이 지난 99년 흥행대작 `매트릭스`가 이례적으로 5월 개봉해 여름방학때까지 이어가기 시작해 크게 앞당겨졌다. 2001년에는 4,5월에 걸쳐 `친구`가 전국 800만명의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는 400만명을 넘긴 `스파이더맨`도 5월3일에 개봉됐다. 6월을 성수기로 치던 때는 이미 옛말. 이제 5월이 본격적인 흥행시즌이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노동절(1일)을 시작으로 주말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근 5일을 쉬는 황금연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교를 한다. 극장가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 첫 포문을 여는 영화가 30일 개봉인 `엑스맨 2`와 `나비`. 전편 `엑스맨`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국내서만 50만명 동원에 그쳐 씁쓸함을 가졌던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한층 화려해진 볼거리의 `엑스맨 2`의 시장선점을 위해 미국과 동시개봉 일정을 맞추려 애썼다는 후문이다. `5월의 격전`에 쏟아지는 충무로의 관심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원래 `엑스맨 2` `나비` `살인의 추억``별`은 5월1일 일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살인의 추억`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배급한 박찬옥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첫 주말 관객 점유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 `살인의 추억`을 `엑스맨2`와 맞붙기보다는 1주 앞으로 당기는 전략으로 바꿔 지난 24일 서울 일부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25일 전국 200여 관에 붙였다. 결국 `질투는 나의 힘`은 전국 3만명 수준에서 간판을 내렸다. 그러나 `살인의 추억`은 지난 28일까지 전국 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제작사나 배급사는 400만명까지 예상하는 성급함을 보이고 있다. `나비`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와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지난 20일까지 5월1일 개봉이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21일 30일 개봉을 확정, 극장가에 통보했다. 관객들이 5월 황금연휴에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가 충무로 최고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엑스맨2`를 시작으로 만만찮은 할리우드 대작들이 5월 극장가를 장식하기때문이다. 23일 `매트릭스`의 2편인 `매트릭스 리로디드`가 개봉되고 1편에 이어 20여년만에 선보이는 `터미네이터 3`과 TV 인기시리즈 `헐크`가 영화화 돼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어댑테이션`(개봉 8일)을 비롯해 줄리안 무어 주연의 `파 프롬 헤븐`(23일), `펀치 드렁크 러브`(8일)등이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수상,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 화려한 문구를 앞세워 흥행보다는 작품성에 승부를 걸고 있다. 한편 23번째 영화 `나비`로 재기를 꿈꾸는 김민종, 멜로배우 변신을 선언한 김정은 주연의 `나비`는 과장된 유머로 포장된 코미디에 80년대 조직폭력배 등장의 액션, 삼청교육대의 우울한 역사에 헬기까지 동원한 총격전 등 분명치 않은 장르와 연기자들의 캐릭터마저 명쾌하지 않다. 그래서 개봉 2주전 홈페이지 접속율이 2배 , 포털 사이트에서 들어오는 클릭율이 4배가 높아 온라인 마케팅 관계자들의 즐거움을 사기도 했으나 이들 관객들이 극장으로 이어질지는 의심스럽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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