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월1일 '데이 마케팅' 난무

'5월1일은 ‘데이(day)의 날'

유통업계가 특수를 노리는 ‘가정의 달’ 5월의 첫 날에 기업들이 끼워 맞 춘 온갖 ‘데이’가 난무하며 치열한 5월의 마케팅전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1일은 일반에 알려진 ‘노동절’ 외에도국내에서는 낯선 개념인 ‘아버지의 날’, 청바지 업체와 심지어 간장 회사의 ‘501데이’ 등 붙은 이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장기화되는 내수 침체 속에서 업체들이 그나마 소비 진작의 기대를 걸고 있는 5월의 시작일을 어떻게 해서든 마케팅에 연계시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5월1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홈페이지상에서 아버지에 대 한 에세이 공모전을 실시, 당첨자 총 113명에게 100만원 상품권을 비롯한아버지의 날 선물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이란 아버지의 큰 사랑을 축하하고 아버지의 사랑 속에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나눈다는 의미로, 지난 92년 민간 단체인 ‘좋은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날.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데이’를 내세운 마케팅에 어리둥절 해하고 있다.

청바지업체 리바이스는 세계 최초의 진 브랜드 ‘리바이스 501’과 같은 숫자로 이뤄진 5월1일을 ‘501데이’로 자체 지정하고 대대적인 ‘청바지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청바지를 입고 가면 온갖 이벤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리폼청바지 전시와로데오 경기, 록 페스티벌 등의 행사로 구성으로 진행된다.

한편 5월1일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샘표식품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제품을 이 기회에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취지로 ‘기념일’ 마케팅에 발을 걸쳤다.

이 회사의 제품 ‘샘표 501S 양조간장’이 5월1일 숫자와 동일하다는 점을 이용해 ‘501데이’를 내세운 있는 것. 샘표식품은 이날 해당 제품 1.8리터 들이 한 병을 구입하면 같은 제품 하나를 공짜로 주는 ‘501데이 원플러스 특별행사’로 하룻동안 ‘반짝’ 판촉에 나설 예정이다.

/ 신경립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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