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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매각 서두른다
입력2003-09-25 00:00:00
수정
2003.09.25 00:00:00
김영기 기자
장기간 표류해온 쌍용자동차의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25일 쌍용차 뉴체어맨 신차 발표회장에 참석, 기자와 만나 “은행이 자동차를 어떻게 아느냐”며 쌍용차의 조기 매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신한지주회사에 인수된 조흥은행의 새로운 경영진이 쌍용차의 조기 매각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자동차는 올들어 경영이 급속하게 정상화하면서 독자 생존과 매각 등 진로를 둘러싸고 혼선이 거듭돼 왔다.
최 행장은 매각 작업이 2년여 가량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걸리면 안된다”고 밝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안에는 매각을 마무리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 행장은 예전 조흥은행의 여신 담당 상무를 지낼 당시 쌍용차의 이스타나 라인 등을 독일 벤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 매각 주간사를 통해 인수 희망 서한을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라며 “우선협상자 선정 등의 작업을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새 인수자로 GM대우와 르노삼성 등을 거론하고 있으나, 두 회사는 이 같은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는 채권단이 예전 매각을 추진했던 구주의 완성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행장은 이날 축사에서 쌍용차의 이번 임단협을 거론하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희생을 통해 정상화에 성공했음에도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 40시간제에 노사가 합의한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며 이례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했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이에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단협에서도 현대차 등 동종업계의 협상안을 준용하겠다고 노조에 약속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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