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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골프' 스코어 욕심 내지말아야

[주의사항] 경기전 근육 충분히 풀고 보온장비 갖추고 얇은 옷 겹겹이<br>스윙은 평상시보다 다소 느리게


최근 라운드에 나섰던 L모씨(43)는 감기가 심하게 걸려 고생이다. 두툼한 스웨터를 걸치고 나섰다가 라운드 중 열이 나는 바람에 벗어버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 홀 지난 뒤 다시 스웨터를 걸쳤지만 이미 땀이 식어버린 몸 구석구석에 감기 바이러스가 스며 든 뒤였다. 겨울 골프는 이렇게 잠시 방심하면 질병과 부상 등의 반갑지 않은 선물을 안긴다. 몇 번 남지 않은 2007년 라운드를 위해서는 차량 점검하듯 겨울 골프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워밍업=겨울 골프는 준비가 절반이다. 보온장비를 최대한 꼼꼼하게 갖춰야 하고 1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해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 보온 장비로는 내의와 귀마개, 털모자, 보온 장갑, 목 토시, 손 난로 등을 꼽을 수 있겠다. L씨처럼 두툼한 스웨터를 하나 입는 것보다 셔츠에 조끼, 바람막이, 얇은 스웨터 등을 껴 입는 것이 백번 낫다. 라운드 중 덥다 싶은 느낌이 들 경우는 옷을 곧 벗어버리지 말고 지퍼를 내려 공기가 통하도록 하는 등 천천히 기온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춥다는 느낌이 들면 몸을 웅크리고 카트로 뛰어들지 말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음 샷할 장소로 옮겨가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 수축을 막는 것이 낫다. 특히 목과 손목과 팔목, 허리 등은 수시로 움직여 스레칭을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최근 골프장마다 보온을 위해 나누어 주는 핫 팩은 바지 한쪽 주머니에 계속 넣어두면 허벅지 한 쪽이 벌겋게 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급 발진 절대금물=골프는 평소에도 서두르면 결코 잘 할 수 없지만 겨울에는 특히 더하다. 춥다고 얼른 샷을 한 뒤 카트로 뛰어들려고 하다가는 미스 샷을 낼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넘어져 다치기도 쉽다. 잔디 보호를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깔아두는 매트나 멍석, 또는 잔디 그 자체도 얼어있을 수 있으므로 스탠스를 잡을 때부터 주의한다. 처음부터 멋진 샷을 날리겠다거나 스코어를 잘 내보겠다고 욕심을 내는 것은 무엇보다 금물이다. 평소보다 5타 이상 더 치는 것은 괜찮다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스탠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비탈지에서 샷을 해야 한다면 과감하게 벌타를 자청하고 평평한 곳으로 나오는 지혜도 필요하다. 라운드 전 동반자들끼리 합의를 해도 좋다. ■저속 주행=평상시보다 컴팩트하게, 또 다소 느린듯하게 스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입은 옷이 여러 겹이라 움직임이 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몸을 쓰면 균형을 잃게 된다. 평상시보다 볼이 많이 구르기 때문에 조금 적게 보내도 거리를 맞출 수 있다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거리보다는 OB나 해저드를 피하는 정확한 방향성에 비중을 두고 지면이 단단하므로 될 수 있으면 쓸어 치듯 스윙을 하는 것이 부상을 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토핑을 내면 손에 전해지는 충격이 더 크므로 임팩트는 정확하게 해야 한다. 고속으로 날아올라 멋지게 떨어지는 볼보다 천천히 계속 굴러가는 샷이 겨울 골프에는 제격이다. 그린 주변 벙커에서도 턱이 높지 않으면 퍼터로 굴리는 것이 유리하다. ■사후 관리=라운드를 끝낸 뒤 급하게 온탕에 뛰어들면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더운 물로 천천히 수축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탕 안에서는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몸을 움직여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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