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 정상회의에서 역내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회원국 간 항공기 탑승객 정보 공유, 여행객들에 대한 국경 출입국 관리 강화, 테러나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의 인터넷 콘텐츠 적발 및 삭제 등을 골자로 한 공동 대응방안에 합의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모든 시민은 자신들의 의견이나 신념과 관계없이 공포를 느끼지 않고 살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민족이나 종교적 이유,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폭력으로부터 모두를 보호한다는 공통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 인사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앞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들이 밤샘 협상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휴전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평화안에 합의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민스크 합의와 상관없이 제재 내용이 내주 월요일에 공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교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의 개인 19명과 9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하기로 했다가 9일 이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민스크 4개국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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