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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車에 두면 '위험'

주차장·연습장 등 도난사건 빈번…책자등 관련물품도 보이지 않게


‘골프채 차 안에 두지 마세요.’ 서울 강서구에 사는 최모(40ㆍ자영업)씨는 최근 골프연습장에 도착한 뒤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뒀던 골프백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지난달 구입한 드라이버를 포함해 200만원이 넘는 골프용품이 들어있었지만 언제 어디서 도난을 당했는지도 알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본격 골프 시즌 개막과 불황이 겹치면서 승용차 트렁크에 든 골프채를 노린 도난 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월 주차 된 차량에서 상습적으로 골프채를 훔친 30대 남자가 서울 강동구에서 구속됐고 올 들어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도 골프용품 절도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최근 경찰청은 지난해 발생한 절도 사건 15만5,000여 건 가운데 10.4%인 1만6,000여 건이 아파트나 백화점, 골프연습장 등의 주차장에서 일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골프채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도난 제품 여부의 식별이 어렵고 매장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간단히 현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그보다는 귀찮다는 이유로 골프백을 자동차 안에 두는 것이 피해를 부르는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연습장에서 나오는 승용차를 미행한 뒤 차량 주인이 주차하고 떠나면 유리창을 깨거나 공구로 차문을 열어 트렁크에서 물품을 훔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골프백을 되도록 집 안에 보관하고 자동차 실내에 골프 관련 책자나 모자 등의 물품을 두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골프용품을 승용차 안에 장시간 두는 것은 장비의 성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클럽피팅 전문 업체인 클럽메이커스의 채상일 대표는 “차내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그립과 샤프트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그립이 밀려 나오거나 돌아갈 수 있고 특히 열과 습기에 약한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변형되거나 탄성이 떨어져 샷 거리와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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