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에도 대형전광판

10일 질 경우 반미시위 우려 분산작전'붉은 악마가 반미 악마 될라'

당국이 10일 열리는 월드컵 한-미전에 대비, 미대사관 인근에 모일 것으로 보이는 '붉은 악마'를 분산시기키기에 나섰다.

자칫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패할 경우 수 십만명의 응원이 '반미시위'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근처 3곳에도 광화문 사거리 등과는 별도로 한미전 경기당일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시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관으로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 옆 교통초소 앞 1곳과 프라자 호텔 앞 2곳 등 모두 3곳에 각각 가로 6ｍ, 세로 4ｍ크기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특히 시의 이번 방침은 지난 4일 폴란드전때 당초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15만여명이 광화문 앞에 몰려 교통과 안전문제에 비상이 걸린데다 특히 한-미전의 경우 미대사관이 인근에 있어 우리나라 대표팀이 자칫 패할 경우 경비문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네티즌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미 응원이 추진되고 있다. 한미전이 펼쳐지는 대구ㆍ경북지역의 대학총학생회연합이 수 백명의 반미응원단을 조직하는가 하면 경희대ㆍ건국대ㆍ충북대ㆍ총학생회 등도 반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인터넷상에도 '미국전에서 겨울올림픽때 오노의 원한을 갚아주자'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