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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기기준금리 생긴다

단기 기준금리가 도입되면 자금거래와 금융상품 체계에 큰 변화가 온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서 `3개월물 세리보(가칭)`로 바뀌게 되며 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때, 은행간 자금거래를 할 때,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을 평가할 때도 시장에 매일 발표되는 공식적인 기준금리 를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준금리를 채택해 전문지식이 없는 금융 소비자들로서는 자신이 `구매`하는 금융상품의 `가격체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만 해도 은행마다, 발행시기마다 표면금리가 모두 다른 것은 물론 은행이 자의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단기 기준금리 도입은 금융거래의 `표준화`또는 `규격화`를 촉진시킴으로써 금융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거래 `표준화`위한 진일보조치=지금까지는 모든 은행들이 CD금리를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A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CD금리+ 1.5%`, B은행은 `CD금리 + 2%`로 책정해 일정한 기간(3ㆍ6개월)마다 시장에서의 CD금리 변화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식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CD 발행 은행에 따라 금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은행이 자의적으로 CD금리를 올리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CD는 발행물량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단기 기준금리가 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단기 기준금리가 도입되면 확실한 시장의 `표준`이 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대출금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투명한 기준점을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도 현재는 한은이 결정하는 콜금리(3.75%)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앞으로는 `세리보`와 비교해 보다 현실감 있는 수익측정이 가능해 진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도 지금까지는 CD금리와 기업어음(CP) 금리, 콜금리 등 대출 종류마다 각기 다른 기준금리가 적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어느 은행을 가도 통일된 기준금리가 채택될 전망이다. 이밖에 단기 기준금리 도입으로 금리 파생상품 시장과 채권시장이 활성화되고 금리의 대표성이 확보돼 국제금융시장에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협의회`서 구체안 마련=한은은 이러한 기준금리 도입방안을 은행권과 자금중개회사 등 20개 금융관련 기관의 자금담당자들로 구성된 자금시장협의회를 통해 협의해 이르면 2ㆍ4분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에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준금리협의회`를 구성해 기준금리 산출에 필요한 금리(호가)를 제시할 은행들을 선정하게 되며 외국은행 지점이나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을 포함시킬 지 여부도 협의회에서 결정한다. 선정기준은 해당 기관의 신인도와 금융시장내에서의 역할ㆍ비중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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