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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글로벌 경쟁력] <1> 열려라! 뉴 마켓

기술력 앞세워 북미시장 파고든다<br>LG, DTV 전송방식 특허보유 시장장악 눈앞<br>삼성·현대차도 현지화 전략으로 실적 뜀박질<br>"글로벌시장 핵심무대" 총수들 현장 진두지휘



[글로벌 시대 글로벌 경쟁력] 열려라! 뉴 마켓 기술력 앞세워 북미시장 파고든다LG, DTV 전송방식 특허보유 시장장악 눈앞삼성·현대차도 현지화 전략으로 실적 뜀박질"글로벌시장 핵심무대" 총수들 현장 진두지휘 관련기사 • LG전자가 인수한 제니스(Zenith) 『최근 수년간 삼성ㆍ현대차ㆍLGㆍSK 등 국내 4대그룹의 매출실적을 들여다 보면 70~85%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어느덧 한국경제는 세계 무대가 더 익숙한 ‘글로벌 시대’에 살고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에 대해 한켠에선 여전히 ‘탈 한국이다’, ‘비애국적이다’며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고스란히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서울경제는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으며, 이 결과물들이 우리 경제와 국가발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재조명하기 위해 ‘글로벌 시대, 글로벌 경쟁력’이란 주제아래 탐사기획물을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 "LG가 개발한 셋톱박스가 나오면 더 똑똑하고 선명한 TV를 즐길 수 있다. 미국이 D-TV 시대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는 게 좋겠다." 지난 9월 미국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의 초청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LG전자는 의원들에게 실물을 통해 디지털 TV의 새 기능과 장점들을 설명하면서 D-TV시대의 조기개막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아날로그 TV시대의 종언에 따라 디지털TV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눈앞에 서부 개척시대 못지않은 광대한 새 시장이 활짝 펼쳐지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술력을 구축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 그 자체인 미국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삼성의 메모리반도체와 LG전자의 D-TV 기술은 미국에서 '블루오션'이나 다름없고, 현대차의 자동생산 시스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미국내 비즈니스는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루 오션'을 개척하라= 현재 마련된 타임테이블대로라면 미국은 오는 2007년부터 아날로그 TV시대를 끝마치고 디지털 TV 전용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이 경우 가장 유리한 곳이 바로 LG전자. 지난 9월 LG전자가 하원에 불려간 것도 북미 지역의 디지털 TV 전송방식(VSB) 에 대한 원천 특허를 쥐고 있는 곳이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D-TV시대가 펼쳐지면 당장 시장점유율 10%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D-TV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휴대폰 시장에서도 가속도가 붙게되는 부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PDP TV와 LCD TV의 경우 북미지역에서만 초기 목표를 시장점유율 10% 이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며 "휴대폰 역시 지난 3ㆍ4분기 CDMA단말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계속 몰아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에 12인치(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추가로 세워 인텔을 제치고 명실공히 반도체 세계 1위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메모리분야만큼은 삼성에게 '블루 오션'이나 다름 없는 상황. 여기에다 최첨단의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인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국의 IT부문 '뉴 마켓'을 근접거리에서 공략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새 반도체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ㆍ디지털컨슈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도 획기적인 생산효율로 미국시장에서의 '블루 오션' 개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앨라배마공장의 프레스공정은 현대차의 노하우를 담은 '업그레이드 바디라인'을 적용해 승용차와 SUV의 뼈대를 동시에 찍어낼 수 있는 다차종 생산라인으로 투자비를 절감했고, 생산속도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올해안에 시간당 73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울산공장이나 도요타공장의 시간당 60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총수들이 직접 챙긴다= 올들어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등 총수들이 미국시장 점검을 위한 방미가 줄을 이었다. 4대그룹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무대인 미국 시장에서의 성패는 글로벌 시대의 그룹 생존에 달린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그룹 총수들의 미국시장 진두지휘는 더욱 치밀하고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참관 등을 위해 미국을 찾아 5일간 머물면서 미주지역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또 출장 기간 LG전자 본사 경영진과 현지법인 임원들을 만나 미국시장에서의 '일등LG' 달성을 독려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역시 지난 5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민간외교를 펼치는 등 현대차의 미국사업 성공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정 회장은 오래 전부터 현대차의 미국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내부의 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10년 10만마일 무상보증수리'를 강행, 미국시장에서의 부진을 단번에 돌파한 일은 유명하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에 힘입어 자동차 본고장 미국시장에서 뉴 쏘나타와 싼타페가 전년대비 각각 30.2%, 10% 늘어나며 시장점유율 2.5%를 넘겼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월 6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유전개발ㆍ이동통신사업ㆍ신약개발 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출장이었다. 최 회장은 방미 기간 현지 계열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투자자들과 연쇄 회동에서 이들 3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설명하고 미국시장의 현지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획취재팀=문성진차장(팀장)ㆍ이진우ㆍ김홍길ㆍ민병권ㆍ김상용기자, 고진갑(베이징)ㆍ서정명(뉴욕)특파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11/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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