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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산업 세계가 좁다] '고객 감동 마케팅' 앞세워 공격적 출점

백화점·마트<br>롯데百 러·베트남 성공적 진출<br>이마트 올 中 매출 65% 늘듯<br>롯데마트도 점포확장 잰걸음

신세계 이마트의 중국 내 21번째 점포인 항저우 빈장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세계 유통업계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유통기업의 무덤’으로 통한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유통기업 월마트와 까르푸가 유일하게 백기 들고 철수한 곳이 바로 한국 시장이기 때문. 이처럼 거대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공세도 무력화시킨 국내 유통업체의 막강한 경쟁력은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발빠른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으로는 유일하게 중국과 러시아에 잇달아 해외 점포를 열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의 대규모 복합단지에 오는 2013년 하노이점을 오픈한다고 밝히며 베트남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시작으로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점, 2011년 오픈 예정인 텐진점에 이어 총 4개의 해외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들어 5월까지 5개월간 구매건수가 지난해 8~12월에 비해 26.7%나 성장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첫 해외 점포인 모스크바점 역시 한국에서 쌓아온 구매계층별 타깃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을 감동시키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시내의 추가 출점을 비롯해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점포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997년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린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의 속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은 중국 전역에 동시 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중국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올 7월 문을 연 항저우 빈장점까지 불과 1년 반 만에 11개의 점포를 출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마트가 중국 내 첫 점포 오픈 이후 10년간 10개의 점포를 여는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눈부신 성과다. 이마트는 이 같은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올해 중국에서만 지난해보다 65% 가량 늘어난 5,7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3년까지 중국 내 29개 주요 도시에 88개의 점포망을 구축하며 총 2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잇달아 진출하며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지역에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7월 현재 중국 9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총 2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다국적 점포망을 구축했다. 롯데마트는 또 올해 말까지 중국에 2개, 베트남에 1개의 점포를 추가로 열며 해외 점포 확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기존의 현지 유통업체와의 철저한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베트남 남사이공점의 경우 문화센터는 물론 영화관과 패밀리 레스토랑, 볼링장 등 대규모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시설을 선보임으로써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국내에서 단 2개의 점포로 출발해 불과 10년 만에 매장 수 112개, 총 매출 9조원에 육박하는 대형유통업체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성공 신화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 유통업체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지난 2005년 10월 홈플러스의 브랜드가 영국의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에 역수출된 일은 국내 유통업체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영국 전역에서 1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테스코 홈플러스 매장은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점포 수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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