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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청약포기 크게 늘어
입력1997-12-13 00:00:00
수정
1997.12.13 00:00:00
◎12월 예정 11개사 실권율 55% 넘어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청약포기 사태가 속출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상증자 실시기업중 12월납입 예정인 11개사의 유상 실권율은 55.29%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예정주식에 대한 실권주식(구주주나 우리사주가 권리를 포기한 주식)의 비율인 실권율은 지난 9월17.94%에 불과했으나 10월 21.26%, 11월 39.94%로 높아졌고 12월 들어서는 50%를 넘어섰다.
동양강철의 경우 발행주식 70만5천2백주 가운데 78.31%인 55만2천2백29주가 투자자들의 청약 포기로 실권주 처리됐고 레이디가구도 발행주식 60만주의 65.4%인 39만2천주가 실권됐다. 또 유화의 실권율이 62.5%를 기록했고 동일제지 61.98%, LG건설 59.98%, 삼익공업 58.8%, 고려석유화학 55.7%, 만도기계 52.8%, 삼양사 52.70% 등이었다. 실권율이 50%를 밑돈 경우는 화승화학(30.0%), 한국주택은행(29.9%)에 불과했다.
이중 LG건설은 구주주배정방식으로 실권주를 처리하려 했으나 배정을 원하는 주주가 없어 실권된 부문에 대해서는 증자를 포기하고 말았다. 유상증자로 늘리려 했던 자본금 규모도 당초 2백85억원에서 1백13억9천만원으로 줄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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