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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3.0시대] 포털·게임업체 데이터 활용 어떻게

네티즌 취향·장르 분석 선곡해주고…<br>온라인 게임 불법 이용자 걸러내고…


국내 포털∙게임업계도 빅데이터를 주요 서비스에 도입하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그동안 구축한 인터넷 서비스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색 결과를 일괄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합검색ㆍ이미지ㆍ뉴스ㆍ블로그ㆍ카페 등의 항목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이른바 '살아 있는 검색'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실시간으로 검색 결과를 축적하고 연관성을 분석하기 때문에 최단 시간에 원하는 검색 결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이렇게 확보한 빅데이터 기술력을 '네이버 뮤직 라디오' 서비스에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단순히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음악을 추천해줬지만 개별 이용자들의 취향과 장르를 다각도로 분석해 자동으로 선곡표를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뉴스 서비스인 '미디어 다음'에 빅데이터를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시간으로 등록되는 기사의 중요도를 분석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연관기사까지 묶어주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사내용과 제목이 다른 이른바 '낚시성 기사'와 각종 불법 게시물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다음은 최근 빅데이터 전담 인력을 대폭 육성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로 빅데이터 기술을 확대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선물가게'와 '네이트 유튜브 큐레이션'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은 물론 취미ㆍ성향ㆍ특성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한 단계 진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개인별로 특화된 광고 서비스로 이어져 광고주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다.

게임 역시 빅데이터 기술이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게임 내 활동을 분석하면 기존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빅데이터를 온라인 게임에 도입해 불법 이용자를 가려내는 데 활용하고 있다. 게임 내의 활동기록인 로그를 통해 정상적인 게임접속이 아닌 자동사냥ㆍ계정조작 등의 불법행위를 초기에 차단할 수 있다. 게임빌은 대전 기능이 있는 모바일 게임에 빅데이터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실력이 비슷한 이용자를 자동으로 선별해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빅데이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를 응용한 모바일 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소프트가 선보인 '와인 오퍼'는 전세계 수백종에 달하는 와인을 바탕으로 포도 품종, 어울리는 음식 등 연관정보 3만5,000여개를 제공한다.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해 와인을 추천해주는가 하면 시간과 장소에 따른 와인 순위도 안내해준다. 판매가격이 19.99달러에 달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송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노하우(know-how)'가 아닌 '노웨어(know-where)'라는 용어가 탄생했는데 빅데이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이 둘의 경계 역시 모호해진다"며 "앞으로는 빅데이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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