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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채권시장으로 빠르게 이동
입력2004-08-04 17:38:16
수정
2004.08.04 17:38:16
하반기 경기 비관… 증시서 연일 이탈<br>전문가 "주가 한단계 추가하락 가능성"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큰손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채권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시장 투자여력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계자들은 “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채권금리가 사상최저치(채권가격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고유가 부담 등 경기 전반이 갈수록 불투명해져 현재의 주가도 한단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채권금리 갈수록 하락=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도 불구, 채권금리의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그만큼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4일 현재 국고채 3년물은 4.05%로 올해 고점 대비 0.92%(92bp) 하락했다. 역사적 저점인 3.95%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 여기다 장단기 금리차도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다. 하루짜리 콜 금리가 3.75%에 달해 국고채 3년물과의 차이가 고작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오현석삼성증권 과장은 “최근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비 4.4%로 나타났지만 채권금리는 오히려 이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이 보는 하반기 경기전망은 주식시장보다 더 비관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자금 채권으로 눈 돌려=
김범중대우증권 과장은 “최근 신탁ㆍ주식형상품 등에서 빠져나온 부동자금들이 MMF와 채권 쪽으로 유입되고 있는 징후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실제 투신사들의 채권형 수익증권 잔액이 이달 들어 3일까지 2영업일 동안 3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주식 투자매력을 잃은 투자자들이 채권상품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위험ㆍ고수익 상품으로 인식, 주식대체상품으로 선호하는 모습이다.
오 과장은 “시중 부동자금들이 주식 대신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용등급별 회사채 금리차이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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