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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단독 인터뷰

"연내 한국에 PHEV 출시… 친환경차 시장 공략할것"

9월 美출시 차세대 볼트 쏘나타 PHEV 대항마로 경영악화 개선안 찾을것


세르지오 호샤(사진) 한국GM 사장은 "연내 국내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단독으로 만나 한국GM의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전날 중국 출장을 다녀온데다 미국 디트로이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있어 많은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서도 호샤 사장은 밝은 얼굴로 검정색 '알페온'에서 내려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질문을 시작하자 뿔테 안경을 끼고 특유의 또박또박 끊어지는 영어로 한국GM의 전략과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호샤 사장은 PHEV를 신무기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GM도 현대자동차처럼 연내 PHEV 모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모델이나 정확한 출시 시점은 다음 기회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호샤 사장이 말하는 PHEV는 오는 9월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차세대 '볼트(Volt)'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볼트'는 1.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갖추고 있다. 전기차처럼 외부에서 충전이 가능해 짧은 거리는 전기로만 다닐 수 있다. '볼트'는 순수 전기차로는 80㎞, 가솔린을 이용하면 최대 640㎞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크기는 현대차로 치면 준중형인 '아반떼'급이다. 한국GM은 차세대 '볼트'로 현대차가 하반기에 내놓을 '쏘나타 PHEV'에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준중형급 차량이라 경쟁 차종보다 가격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볼트'는 국내에서 생산하지는 않고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GM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로 실어와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샤 사장은 최근 악화된 경영 실적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었고 저유가 영향으로 경차 스파크의 국내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은 2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349억원가량 줄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GM의 영업실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쉐보레 차량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호샤 사장은 "당장 뾰족한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지금의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계속 노력하면(Keep going)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미국 본사 차원에서 한국GM의 경영 상황 악화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PHEV를 제외한 신차 출시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임팔라' 같은 신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한국GM이 현재 판매 중인 대형 세단 알페온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경차 스파크보다 이익률이 높은 중·대형 신차 판매량을 늘려 경영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호샤 사장은 "'서울모터쇼'에서 밝혔듯 중형 세단 '말리부' 신형이나 대형세단 '임팔라'의 국내 출시는 현재 공식적으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1959년 브라질 상파울루 출생인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한국GM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경영 실적을 인정 받아 내년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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