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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1일] 증권사 지급결제 시작은 큰 도약

이상대(삼성증권영업기획팀장(상무))

길에서, 버스에서 MP3플레이어를 듣는 사람,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의 변화에 놀라움을 느낀다.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다고 지나쳤던 것들이지만 생각해보면 큰 변화가 있었다. 큼지막한 카세트 플레이어와 토큰ㆍ회수권은 어느덧 사라지고 손바닥보다 작은 MP3플레이어와 교통카드가 그 자리를 채웠다. 이런 변화들이 단순히 기술발전으로 가능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기술은 소비자들이 원했던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좀더 편하게 음악을 듣고 싶다는, 좀더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우리 생활을 전보다 일취월장시킨 것이다. 그런 마음을 경영학 용어로 ‘니즈’라고 얘기하는데 그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기업들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일 금융업계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발전이 있었다. 증권사 지급결제 서비스 시행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은행의 가상계좌를 통해서만 이체 및 결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그래서 가상계좌 이용시의 각종 제약 때문에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증권계좌만으로도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보다 편리한 금융생활이 가능해졌다.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제로’에 가까웠던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은행들의 정책에 따라 고객들이 부담해야 했던 수수료 역시 앞으로는 증권사와의 경쟁으로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간 선의의 경쟁은 고객들에게 큰 효용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기득권을 이용해 경쟁을 저해하는 일부 대형 금융기관의 행동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제정되고 시행된 자본시장법의 취지에 역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류 최초로 달에 도착한 미국의 닐 암스트롱은 처음으로 발을 딛기 전 이런 말을 했다.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단지 작은 한 발짝에 불과하지만 전인류에게는 하나의 큰 도약이다.” 어떻게 보면 증권사 지급결제 시행이 작은 한 발짝일 수 있으나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고객에 있어서는 큰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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