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를 국고채 3년물 금리에 0.4%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는 네이버가 기존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희망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0.2~0.3%포인트’보다 0.1~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은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 안에 유효수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낮은 희망 금리에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수요예측에 참패한 것이다.
네이버가 제시한 금리는 네이버의 신용등급(AA-)보다 두 단계 높은 'AA+'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평균) 수준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은 네이버의 희망금리밴드 대신 국고채 대비 0.35%~0.45%포인트 가산 금리로 총 1,800억원의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네이버와 공동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협의를 통해 금리를 올려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