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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유아용품업체, 프리미엄 제품에 올인…‘프리미엄=수입품’ 공식 깨져

비싸도 지갑 여는 골드맘 국산품에 호감도 상승속<br>수입품보다 우수한 기저귀·화장품 등 출시 봇물

제로 투 세븐 '궁중비책 효72'

유한킴벌리 '하기스 라운지 웨어'

토종 유아용품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올인'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 속에서 값비싼 유아용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골드맘'들이 득세하자 이들을 잡기 위해 국산 브랜드들이 앞다퉈 프리미엄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과거 수입품을 선호하던 골드맘들이 최근 스마트 소비를 지향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국산 브랜드에 대해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도 토종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유아용품업체 보령메디앙스의 모회사인 보령제약은 올 하반기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친환경 소재로 흡수력과 통기성을 극대화시켜 품질은 최고를 지향하면서 가격은 유한킴벌리의 '하기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저귀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가 온ㆍ오프라인에서 65%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군, 메리즈, 팸퍼스, 페넬로페 등 수입 기저귀들이 난립한 상황. 특히 군의 경우 올 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급감해 수입제품 가운데 강자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골드키즈의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저귀가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인 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면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7월 자체 개발한 '하기스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유아복 '라운지 웨어 브랜드'를 공식 출시한다. 3년간 화학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목화를 수확해 화학 처리가공을 최소한으로 배제시킨 면을 사용, 원사ㆍ원단ㆍ봉재ㆍ 부자재까지 모든 생산 공정에 대해 인증받은 100%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아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국산 브랜드들이 유기농, 한방 성분 등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올 2월 '베베 드 포레'로 유기농 유아 화장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보령메디앙스는 아토피 제품인 '닥터아토 단동십훈', 아가방앤컴퍼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고 100% 천연 약용 추출물을 활용한 '엔젤스 매직 퓨토'를 내놓았다. 유앙화장품의 '궁중비책'을 판매 중인 제로 투 세븐은 이달 초 프리미엄 라인인 '궁중비책 효72'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가세했다.

영ㆍ유아 스킨케어 시장에서 유기농 제품 점유율은 아직까지 5% 선으로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현지보다 50% 가량 턱없이 비싸게 팔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국인 피부에 맞게 개발된 신토불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제로 투 세븐 관계자는 "최근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유ㆍ아동이 늘면서 오히려 성분이 우수한 국산 제품을 찾는 골드맘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는 무조건 '프리미엄 제품=수입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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