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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주식거래 규모 올들어 3,295% 급증
입력1999-12-29 00:00:00
수정
1999.12.29 00:00:00
고진갑 기자
성장속도와 비중면에서 사이버 증권거래 1위국가인 미국을 앞지를 정도로 급팽창하며 증권사의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실제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사이버를 통한 전체증권약정금액은 주식거래규모 387조4,924억원을 포함해 546조8,363억원으로 지난 한해(22조4,677억원)보다 무려 2,334%나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이버를 통한 주식거래규모의 증가는 돋보인다. 지난 1월 42억원에 불과하던 약정고가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의 거래규모는 지난 한해(11조4,146억원)에 비해 무려 3,295%나 증가했다.
사이버 증권거래 계좌수도 코스닥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증가와 맞물리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11월말 현재 사이버 증권거래 계좌수는 178만8,937계좌로 지난해말 22만7,350계좌에 비해 687%나 늘어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이버증권거래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신·삼성·현대·LG·대우증권 등 5대 증권사의 행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장선점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증권사의 사이버증권거래규모는 11월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전달보다 66.7% 늘어난 90조7,000억원을 기록, 올해들어서만 352조5,514억원에 달했다. 전체시장의 절반이상을 처지하며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신·LG증권의 경우는 건수뿐 아니라 금액면에서도 전체 거래에서 사이버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설 정도로 효자상품으로 급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투자전문화 추세에 따라 간접투자비중의 증가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사이버증권거래가 침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E*트레이트 등 사이버증권사 출현, 컴퓨터 보급 확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홍보 및 서비스 향상 등이 어우러져 전체 약정금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지난 98년 전체 주식거래의 2.8%밖에 안된 사이버거래비율이 올해는 30~40%로, 2000년에는 65%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주식거래는 말로만 듣던 21세기 유망산업인 인터넷산업의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증권산업의 재편은 물론 주식영업패턴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현재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사이버거래비중은 조만간 전체의 60%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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