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제교실 지상 MBA]<2>인사 조직·전략 분야

기업 미래 결정… 성장·경쟁력의 기본


이번은 ‘지상 MBA 강좌’ 두번째 순서로 ‘인사ㆍ조직ㆍ전략’ 분야에 대해 살펴본다. 무수히 많은 MBA 프로그램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분야가 바로 ‘인사ㆍ조직ㆍ전략’ 분야이다. ‘패션 MBA’ ‘호텔경영 MBA’ ‘의료 MBA’ 등 특화된 MBA 프로그램에서도 ‘인사ㆍ조직ㆍ전략’ 분야는 생략되지 않는다. 사람이 없는 기업은 없고, 기업은 곧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산업화 사회를 지나 지식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사ㆍ조직과 전략 이슈에 대한 경영학적 관심은 더욱 중요해졌다. 인적 관리란 조직구성원의 채용, 복리후생, 동기부여, 평가, 보상, 경력개발, 교육훈련, 해고 등을 망라하면서 인적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고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면 초라해질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사ㆍ조직 관리는 기업 경쟁력의 기본이다. 인적관리 역시 시대에 따라 지향점이 계속 바뀌어왔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과 문화가 바뀌고 시대적 가치가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생산이 강조되는 시기에는 ‘테일러 시스템’ ‘포드 시스템’ 등 노동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과학적 관리체계의 인적관리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전략적 인적관리를 거쳐 요즘은 조직구성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자율적 인적관리가 핵심이다. 엔론 사건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분위기를 중시하는 윤리적 인적자원관리도 최근 부각되는 이슈이다. 조직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미래에는 디지털 인적관리 같은 새로운 개념의 인적자원관리가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MBA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적자원관리 항목은 리더십이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상위 관리자 또는 경영진으로 육성될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 속의 지식과 함께 실무적 사례를 통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전감각을 연마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웰치와 이멜트 리더십을 연구하기도 하고 도요타의 학습조직 등 성공적 경영사례도 토론한다. 또 HP 화이트 회장과 맥 휘트먼 이베이 회장의 감성 리더십을 분석해보기도 한다. 잘 나가던 기업이 망하는 사례도 연구해보고 슈퍼 히어로 CEO의 등장으로 몰락 직전의 기업이 극적으로 회생하는 사례도 빠질 수 없는 학습 재료이다. 지난 2002년에는 월드컵을 계기로 히딩크 리더십이 활발하게 연구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기업윤리의 대명사가 된 존슨&존슨의 타이레놀 사건을 분석해보면서 윤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간접경험해본다. 인적관리와 함께 MBA 프로그램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주제가 전략경영이다. 전략은 기업의 장래를 결정하고 성장을 담보하는 나침반과 같은 기능을 한다. 많은 예비 MBA들의 장래 희망인 컨설팅 직종에서도 전략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안정적이다. 2000년을 전후해 한때 IT 컨설턴트가 귀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기업 전략 컨설턴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전략경영에서는 시기 적절한 다양한 주제를 학습한다. 최근처럼 글로벌 이슈가 경영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략 등이 주요 연구대상이 된다. 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국가의 급상승에 대한 대응전략을 구상해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점을 토론하는 식이다. 글로벌 기업의 중국 담당자가 되어 중국진출 전략을 구상해보기도 하고, 반대로 중국의 경제관료로서 방어전략을 위한 논리를 개발해보기도 한다. 벤처기업의 CEO가 돼서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로드맵을 구상해보는 것도 전략개발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실용학문이 그러하듯이 경영학도 고전의 가치가 크게 인정받지 않는 실용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기업이 진화해도 ‘인사ㆍ조직ㆍ전략’ 분야는 계속해 MBA 프로그램의 기본으로 남을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이고 생각(전략)은 행동(기업활동)을 지배하는 것이 인간세상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공자, 손자병법, 그리고 피터 드러커까지 한가지 공통되는 고민이 바로 ‘인사ㆍ조직ㆍ전략’이었던 이치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