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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태위담화문 정부에 먼저 귀뜸

북한이 지난 20일 현대와의 대북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담화내용을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1일 “북측이 20일 오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아태평화위의 담화내용을 미리 전해왔다”고 밝혔다. 반면 북측은 현대아산에는 담화내용을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평화위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공식 발표한 시점은 오후1시26분께. 정부 관계자는 “2시간 이상 먼저 통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통문에는 담화의 전문만 담았을 뿐 우리 정부에 대한 별도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통보 전례가 없던 과거에 비춰 이번 사전통보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북측의 입장표명을 뒤늦게 알고 정부가 배경이나 의도를 파악하느라 허둥대는 경우도 많았다. 북한이 2월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을 때도 정부는 사전 통보받지 못했었다. 북한으로서도 현대 문제로 인해 우리 정부와 사이가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사전통보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남북 당국간 관계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재계 관계자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사전 통보했다는 점은 그만큼 정부를 의식한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0일 관광객 축소로 파행하는 금강산관광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북측과 추가적인 중재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9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위해 남북 당사자간 만남을 주선했지만 현재까지 당사자인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의 공식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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