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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황수정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소금인형' 제작발표회 모습 드러내… '목욕 노출신' 등 녹슬지 않은 연기력 과시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당분간 차소영으로 살겠습니다" 탤런트 황수정(35)이 만 5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수정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요드라마 '소금인형'(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의 제작발표회에 새하얀 블라우스와 하얀 바지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오랜만의 공식 석상이 긴장되는 듯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연 황수정은 "많은 분들이 편안히 배려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 출연 소감을 밝혔다. 황수정은 자신의 복귀를 둘러 싼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차소영이라는 인물에 몰두하고 싶고 시청자께 차소영이라는 인물로 다가서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난 5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잘 지냈다. 지난 5년 동안 다른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똑같이 지냈다"며 "예전에는 내 작품도 제대로 보지 못할 만큼 소진했다면 5년 동안 영화도 보고 독서도 하며 몸과 마음을 충전했다.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황수정은 5년의 공백기 동안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될 거다"라며 답을 아꼈다. 드라마 '소금인형'은 남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짝사랑했던 재벌남과의 동침을 감행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황수정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하룻밤 외도를 하는 32살의 주부 차소영 역을 맡았고 김영호가 차소영의 남편 박연우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 차소영을 열렬히 짝사랑하다가 이후 동침을 제안하는 강지석 역할은 김유석이 연기한다. 한편 황수정은 이날 공개된 1회 시사회에서 노천 목욕탕에서 어깨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목욕하는 노출신과 발랄한 대학 시절 신, 자신을 짝사랑하는 강지석과 남편 박연우 사이에서 만감의 표정이 교차하는 신 등을 통해 녹슬지 않은 연기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1년 마약 파문으로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황수정의 5년만의 복귀작인 '소금인형'은 금요드라마 '마이 러브'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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